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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증권맨' 맞이한 BNK, 어떤 변화 겪을까임추위 김지완 선택, 조직 화합 과제 속 임원 교체 칼바람 부나

김장환 기자공개 2017-09-08 16:36:0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간택됐다. 이달 말 있을 주주총회까지 통과하면 김 내정자는 BNK금융지주 역대 최초의 외부 출신 회장으로 올라서게 된다.

8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장고 끝에 김 내정자를 최종 1인의 후보로 올렸다. 6명의 임추위원들은 3대3으로 갈려 오랜 기간 회장을 결정하지 못해오고 있었다. 이들은 막판까지 치열한 논의를 벌인 끝에 결국 김 내정자를 선택했다. 외부 출신이 영입돼 내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간 덕분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김 내정자의 선택이 의외라는 평가도 더러 나온다. 지역 사회를 비롯해 부산은행 노동조합(노조)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강한 반발 여론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낙하산' 논란이 크게 일었다. 이는 김 내정자가 회장 자리에 오른 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조직 화합을 이끌어내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김 내정자의 이력을 볼 때 BNK금융지주가 향후 어떤 길을 걷게 될 지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1946년생인 김 내정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부국증권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사장까지 거친 후 2003년 현대증권(현 KB증권)으로 몸을 옮겼다. 이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지주) 사장, 하나금융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야 말로 '증권맨'이다.

BNK금융지주도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곳을 키우는데 주력하지 않아왔다. BNK투자증권은 2016년 연간 영업수익이 1576억 원에 그치고 그 해 말 기준 자기자본(순자산)이 2141억 원에 불과하다. 바로증권, 리딩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의 바로 윗단에 위치하는 정도다.

BNK금융지주는 그동안 은행 본연의 업을 확대하는데만 치중해왔다. 성세환 전 회장이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건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 업무는 사실상 등한시했다는 내부 평가가 많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증권인 출신인 만큼 부임 후 BNK투자증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엿보인다.

외부 인사가 유입되는 것인 만큼 임원 교체 바람도 매섭게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 임추위가 외부 인물을 회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근거를 삼았던 건 '쇄신'이다. 이장호 전 회장, 성 전 회장 시절을 함께 겪어온 인사들, 그리고 BNK금융그룹의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엘시티 특혜 대출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초기부터 무작정 이 같은 방식의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경우 조직내 반발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 김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숙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화합'이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행장을 별도로 뽑아 전통을 살려주기로 한 만큼 김 내정자가 마음대로 건드리기는 어려운 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에게 사장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부사장은 김 내정자와 회장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후보였다. 부산은행만 존재하던 시절부터 그룹 내에서 잔뼈가 굵었던 인물이다. 김 내정자가 조직 화합을 이루는데 박 부사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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