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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밸류 블루홀 잡아라"…IB업계 '들썩' 증권사 IB부서 선점 경쟁…블루홀 "공식 상장 계획없어"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18 16:10:3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0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최근 A 증권사엔 게임 개발사 블루홀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IB 중역인 한 임원은 IPO 부서에 사실 관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주니어급 직원들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팩트 체크'에 나섰다.

# B 증권사의 IPO 담당 임원은 C 증권사가 블루홀의 RFP를 접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C 증권사의 지주사는 계열사로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다. 아무래도 벤처투자사와 게임업계가 밀접한 만큼 RFP를 선별해 송부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 D 증권사의 IB 부장은 블루홀측과 접촉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접점이 없어 선뜻 미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RFP 발송 여부와 관계없이 블루홀의 IPO 시점이 무르익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4조 원으로 치솟은 블루홀에 국내 IB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공식적인 IPO까지 기업가치를 유지하면 증권사에 '대박' 수익을 안기는 조단위 딜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PO 수수료는 국내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머니투데이 더벨의 리그테이블에서 올해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 1위(주관순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 IPO 1건으로 150억 원 안팎의 수수료를 확보했다.

수수료의 기준은 역시 상장사의 밸류에이션에 달려있다. 현재 시가총액이 13조 원에 육박하는 넷마블게임즈는 IPO 주관사단에 기본 수수료만 약 200억 원을 지급했다. 올해 상반기 IPO 전체 수수료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이달 들어 블루홀의 주식은 장외주식 거래 시장에서 1주당 54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 8300억 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에 이은 게임업계 3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와 펄어비스 등이 상장 이후 주가가 저조하지만 대형 게임사는 여전히 놓칠 수 없는 대어"라며 "다만 블루홀은 공식적으로 아직 상장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블루홀은 올해 3월 PC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를 론칭(유료 가출시)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약 6개월 만에 3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초까지 블루홀의 기업가치는 2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고립된 섬에서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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