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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450mm 웨이퍼 개발, 안하나 못하나 수요없어 흐지부지…대구경화 추진 당분간 '스톱' 중론

김일문 기자공개 2017-09-18 08:05:4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실트론(현 SK실트론)이 SK그룹에 편입되면서 450mm 웨이퍼 개발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450mm 웨이퍼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아 현재의 300mm 웨이퍼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실트론은 그 동안 450mm 웨이퍼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지속해 왔다. 2013년에는 파일럿 라인 구축을 위해 투자를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 업황 침체로 인해 웨이퍼 대구경화(大口徑化) 시도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의 계열이 된 SK실트론이 멈췄던 450mm 웨이퍼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활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과거 LG그룹내에서는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던 SK실트론이 향후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등과 함께 SK그룹을 이끌어가는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중단됐던 450mm 웨이퍼 개발을 본격화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수의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450mm 웨이퍼 전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다. 아직 시장의 수요가 300mm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450mm 웨이퍼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의 직경을 늘리는 것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것이지만 현재 시장의 수요는 300mm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웨이퍼의 진화 과정상 450mm의 필요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면서 현재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웨이퍼 대구경화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설비 교체에 대한 부담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450mm 웨이퍼가 개발되면 반도체 관련 업체들도 그에 걸맞는 설비로 바꿔야 하는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웨이퍼가 450mm로 바뀌게 되면 반도체 회사 뿐만 아니라 장비 회사들까지 산업 전반적으로 어마어마한 설비 투자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기존 300mm 웨이퍼가 한계에 다다르지 않는 한 업계 전반적으로 450mm 웨이퍼에 대한 필요성이 확산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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