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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내정자, BNK '투명위원회' 구성 검토 지배구조 클린화 작업 일환, OB 섞인 조직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7-09-18 10:39:2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가 BNK금융지주 입성 후 첫 과제로 지배구조 '클린화'를 선택했다. 내정자 신분으로 조직원들과 함께 이를 위한 각종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 방안이 곧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가칭 '투명위원회'를 설립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룹 '쇄신' 작업이 마침내 본격화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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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BNK금융지주 내에 투명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적 구성과 발족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회장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이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방침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BNK금융지주는 지난 8일 역대 최초로 '외부 출신' 회장 후보를 맞이했다. 박재경 당시 회장 직무대행과 경합을 벌인 김 내정자는 '낙하산 논란' 등 갖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회장 내정자에 올랐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외부 인사를 유입시켜 쇄신을 이루자는 쪽으로 인선 방향을 틀었던 덕분이다.

김 내정자는 최종 후보 선출 전 논란 등을 의식한 탓인지 조직 '화합'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 회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박재경 부사장을 사장 자리에 앉히기로 했다. 또 부산은행 임추위 뜻대로 빈대인 행장에게 부산은행 전권을 주기로 했다. 임원 인사도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외부 인사 유입에 대한 조직 내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목적이 커 보인다.

다만 BNK금융그룹이 외부 출신을 필요로 했던 근본적 원인을 봤을 때 무작정 화합만 외치고 나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BNK금융그룹이 김 내정자를 선택한 이유는 이장호 전 회장과 성세환 전 회장 등 내부 출신으로 이어지던 지배구조 탓에 엘시티 특혜 대출 의혹 등 각종 부작용을 낳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외부 인사가 유입돼 조직 쇄신을 이뤄주기를 원했다.

김 내정자는 이를 볼 때 어떤 일보다도 조직 내 지배구조 정리를 안정적으로 단행하는 능력을 서둘러 보여줘야 한다. 그 일환으로 투명위원회를 구성해 지배구조와 조직 쇄신을 위한 방향성을 잡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투명위원회가 구성되면 최우선 과제로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자회사를 모두 아우르는 지배구조 클린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 내부에서는 투명위원회 주축 구성원이 내부 인사가 아닌 이미 퇴사한 '올드보이(OB)'들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내정자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었던 금융권 외부 인사들이 함께 위원으로 섞여 들어올 가능성도 엿보인다. 외부 출신과 부산은행 OB들이 함께 모이게 되면 BNK금융그룹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데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에 정통한 관계자는 "투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배구조를 클린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사실상 확정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주요 자회사들까지 모두 포함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사한 직원들을 주축으로 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BNK금융지주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내정자의 회장 선임 안건과 박재경 부사장의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에서 이날 10시 30분 열릴 주주총회에서 큰 이견 없이 안건이 통과되면 김 내정자의 공식 회장 직무 수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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