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 IPO 수요예측 저조…공모까지 '첩첩산중' 경쟁률 28.9대 1, 밴드하단 확정…기관, 수주 불확실성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7-09-22 08:36:4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9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장비업체인 야스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동종업체인 선익시스템이 공모 청약에서 미매각을 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일부에선 LG디스플레이 등이 향후 중국 시설투자에 대해 재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공모 성사까지 난항이 예상된다.야스는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 건수는 338건으로 나타났다. 신청된 기관 자금 가운데 밴드(2만3500~2만6500원) 상위 75% 이상으로 공모 희망가를 적어낸 수량이 68% 안팎으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밴드 하단에도 일부 수량이 포진돼 있는 점과 전체 참여건수가 저조한 점 등을 감안해 공모가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공모가는 밴드 하단인 2만3500원으로 정했다. 공모규모는 541억 원 안팎이다.
앞서 선익시스템보다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선익시스템의 경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7.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청약 경쟁률은 0.73대 1을 나타냈다. 저조한 경쟁률을 확인한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잔금을 납입하지 않은 탓에 실권수량은 69억 원 안팎으로 늘어났다. 당시 의무보유확약을 내건 기관 물량도 없었다. 이에 비해 야스는 전체 신청수량의 7.15%가량 의무보유 확약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공모 성사를 위해 기관 투심을 되돌리려면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수요예측 결과 공시 당일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가 중국 시설투자를 재검토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주무부처 장관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의 중국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광저우에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이 컸다. 19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하루 사이 5%가량 빠졌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의 TV용 대형 OLED를 중심으로 증착기 및 증착원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시설투자 재검토가 사실로 드러나면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중국과의 관계가 부각될수록 향후 수주 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불안정한 수율과 불확실한 수주 가능성은 OLED 장비주 투자의 걸림돌로 꼽힌다. 대형 납품처를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수백억 원 규모의 발주가 한꺼번에 이뤄지는 특성을 감안하면 추가 수주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관투자가는 "사실 여부를 떠나 관련 업계에 노이즈가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 투자에 조심스럽다"며 "향후 수주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설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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