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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계열 하이아트, 판교 연립주택 '통큰 베팅' 최저가보다 34.9% 높은 금액 제시, 호반건설주택 '고배'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22 07:55:0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0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금강주택이 계열사 하이아트를 통해 경기 성남 판교 대장지구에서 연립주택용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이아트는 최저입찰가보다 약 400억 원을 더 써내는 '초고가 베팅'을 통해 경쟁자를 제칠 수 있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 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맡은 성남의뜰㈜은 지난 19일 연립주택용지 B2, B3블록 일괄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최저가는 1122억 원이다. 경쟁입찰방식으로 이뤄졌다.

개찰 결과 하이아트와 호반건설주택 2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하이아트는 최저가보다 34.9% 높은 1514억 원을 베팅해 낙찰자가 됐다. 김대헌 호반건설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반건설주택은 1151억 원을 제시해 승자가 되지 못했다.

앞으로 하이아트는 이달 25일까지 낙찰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그 후 3차례에 걸쳐 각각 20%씩 중도금을 치른다. 잔금은 2019년 6월 25일까지 30%를 납부하면 된다.

금강주택 지배구조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2016년 말

이번 입찰에서 초고가 베팅을 한 하이아트는 금강주택의 특수관계기업이다. 김충재 금강주택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의 아들인 김태우 금강비스타 대표가 지분을 갖고 있어 후계구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점쳐지는 업체다.

하이아트는 2007년 설립 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3년 매출은 '0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동탄신도시 A-39블록과 A-46블록에 '금강펜테리움'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2237억 원으로 전년보다 61.44% 늘었다. 영업이익은 385억 원, 당기순이익은 263억 원으로 각각 169.02%, 306.0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22%로 6.88%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은 부족한 상태다. 2015년 말 현금은 185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9억5424만 원을 나타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각각 1192억 원, 1억 원이다. 하지만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369억 원을 기록해 현금이 줄었다.

하이아트가 판교대장 B2, B3블록 매입을 위해 특수관계자로부터 자금을 끌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하이아트는 금강주택과 김 회장에게 단기차입금을 빌려 활용해 왔다. 2015년에는 금강주택과 김 회장으로부터 각각 234억 원, 50억 원을 단기차입했다. 지난해는 금강주택으로부터 15억 원을 단기로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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