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가상화폐 '빗썸' 주식 셀다운 추진 8월 비티씨코리아닷컴 유증 참여…200억에 매각 계획
류 석 기자공개 2017-09-27 08:11:2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증권이 최근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보통주 수백억 원어치를 매입하고, 투자사들에 셀다운(재판매)을 시도하고 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가상화폐 거래소들의 기업가치가 연일 급등함에 따라 비티씨코리아닷컴의 구주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셀다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보통주 약 200억 원어치를 판매하기 위해 벤처캐피탈 등 여러 투자사와 접촉하고 있다. 9월 내로 셀다운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거래에서 동부증권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전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약 3500억 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은 주식 매입 대금에 약 10%에 해당하는 웃돈을 얹어서 판매할 계획이다. 일종의 수수료 붙여, 구주 판매 수익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부증권은 지난 8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보통주 590여 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은 해당 주식 전량과 일부 구주를 약 200억 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판매처를 알아보고 있으며, 몇몇 투자사와는 일부 주식에 대한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부증권이 빗썸의 구주를 판매하기 위해 우리와 협상을 진행했었고, 다른 투자사들과도 만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가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빗썸의 수익성이 워낙 좋아 관심을 보이는 투자사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빗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사고팔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다. 약 7종의 가상화폐를 취급하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기준 회원 수 78만 명을 확보했으며, 6월과 7월 각각 한 달간 거래량 11조 원을 넘어섰다.
또 빗썸은 서비스 영역을 가상화폐 거래뿐 아니라 가상화폐를 지불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급결제 사업, 해외송금 서비스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가상화폐의 거래가 급증하고 가치가 치솟음에 따라 비티씨코리아닷컴도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거두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보통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낸다. 통상 거래 수수료가 0.1%~0.2% 수준임을 고려하면,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올해 매출액은 수백억 원 이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부증권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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