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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에 헤지펀드 성과 '고전' [Monthly Review] ②대형주 편입 수림운용, 상위권 독식…공모주 펀드는 수익률 추락

이충희 기자공개 2017-10-16 08:02:5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한달간 박스권을 맴돈 가운데 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를 꾸린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지난달 공모주 펀드들의 수익률은 대체로 하락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들이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674개 펀드 중 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384개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290개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달간 1.32% 상승했다. 플러스 성과를 낸 384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9%로 코스피 상승률 보다 약간 낮았다.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290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34%였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에쿼티 헤지(Equity Hedge)나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 등 국내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헤지펀드들이 포진했다. 특히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다.

수익률 1위는 한달간 20.52%를 기록한 '브로스 형제R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차지했다. 이 펀드는 퀀트를 기반으로 롱숏(Longshort)과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들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과거부터 지수선물을 매도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주로 활용해왔다.

수림자산운용 펀드들은 상위 10개 중 7개나 이름을 올렸다. '수림W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8.50%로 전체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수림W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8.38%)와 '수림W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8.31%), '수림WAY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8.13%) 등이 8%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림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은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는 전형적인 에쿼티 헤지형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SK, 롯데케미칼 등 대형주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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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하위권에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INJ자산운용의 '아이앤제이 세이프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가 -78.13%로 수익률이 가장 안좋았다.

이 펀드는 금호고속 M&A 딜에 참여했던 PE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해당 PEF가 지난 7월께 청산되면서 헤지펀드 투자 원금을 모두 수익자에게 분배하고 설정액이 약 3000만 원만 남은 상황이다. PEF로부터 향후 추가 수익금을 받기로 약정이 되어 있어 완전 청산되지 않고 운용 보수 등만 차감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기록됐다.

이어 '토러스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2호'와 '토러스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 등 토러스자산운용의 대체투자 헤지펀드들이 각각 수익률 -19.51%, -14.89%를 기록했다. 이 펀드들은 M&A 전략을 활용하는데, 매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한 반면 펀드 평가는 시가로 계산하기 때문에 가격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과가 마이너스로 잡혔다.

공모주 펀드들의 수익률도 좋지 않았다. '아울 베테랑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17.98%, '아이앤제이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2호'가 -17.02%로 기록됐다.

이 밖에 대부분 운용사들의 공모주 펀드들이 좋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IPO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 78개 중 50개가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 상장된 공모주들의 첫날 성과가 대부분 공모가를 하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티아이(-25.4%), 야스(-18.7%), 샘코(-6.8%), 펄어비스(-4.1%) 등 9월 상장된 종목들은 대부분 첫날 종가가 공모가 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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