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 JX파트너스가 본격적 투자 행보에 나섰다.

1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JX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제이엑스1호투자조합'은 최근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 '윌링스'에 25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8월 첫 펀드 결성 이후 마수걸이 투자다.

이번 투자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일반적인 벤처투자와 달리 윌링스가 발행하는 보통주와 기 발행된 주식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JX파트너스는 윌링스가 유럽발 금융위기와 중국의 과잉공급으로 이어졌던 태양광 산업의 고전에도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점에 주목했다.

구자득 JX파트너스 대표는 "태양광 시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는 등 전방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윌링스는 자제적 기술개발을 통해 태양광 인버터 장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고 새롭게 추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관련 전력변환장치(ESS PCS)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내 기업공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안정성도 높아 보통주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설립된 윌링스는 태양광 인버터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각종 전력변환장치를 연구·개발해온 업체다.

윌링스의 인버터는 태양전지에서 발생된 직류전기(DC)를 교류전기(AC)로 변환해 계통 전원에 연결하는 발전시스템의 핵심 장비다. 2014년 국내 최초로 모듈형 대용량 인버터 개발에도 성공한 윌링스는 태양광 발전소의 시공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장비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이외에 전기밥솥용 유도가열 인버터, 선박수처리용 전력변환장치, 직수정수기 전력변환장치 등 다양한 인버터를 선보인 윌링스는 최근 ESS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발전 전력을 저장하거나 사용하기 위해 전기적 특성을 변환하는 시스템인 ESS PCS 분야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8월 결성된 제이엑스1호투자조합은 최대주주나 임원 절반이상이 이공계 박사 학위를 소지한 기업 등 고급기술인력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펀드다. JX파트너스는 올초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총 125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했다.

한편 JX파트너스는 최근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도 재기지원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며 빠른 펀드레이징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자득 대표는 "모태펀드의 출자금 75억 원에 추가 매칭투자를 더해 이르면 11월쯤 약정총액 125억 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1, 2호 펀드의 빠른 투자집행을 통해 역량있는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