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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임원 인사 빨라질까 수은 인선에 '긴장감', 국감 후 조기단행 가능성 거론

김장환 기자공개 2017-10-24 16:31:5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의 임원 인사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 행장이 교체된 수출입은행이 임기가 한참 남은 경영진들의 일괄 사의를 최근 받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한 인선 절차 단행을 알린 영향이 크다. 이달 마무리되는 국정감사 이후 산업은행도 서둘러 임원 인사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산업은행 임원 인사는 통상 1월 이뤄진다. 7월 단행되는 인사는 임원 이하 승진 및 이동 인사다. 하지만 이 같은 관례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 회장이 갑작스럽게 교체되는 시기다.

전임 이동걸 회장 때가 대표적이다. 산업은행은 2016년 9월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 회장은 그 해 2월 부임했고, 앞서 1월 임원 인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서둘러 임원 인사를 단행한 건 이 전 회장이 마음에 드는 임원들을 앉히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가 남아 있던 일부 부행장은 이에 따라 은행을 떠났다.

당시 인사에서 임원으로 올라선 이가 현 10명의 산업은행 경영진 가운데 4명이다. 이대현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을 비롯해 부행장급인 김건열 정책기획부문장, 조승현 글로벌사업부문장, 백인균 경영관리부문장 등이다. 정용석 구조조정부문장과 전영삼 자본시장부문장은 앞서 1월 부행장을 단 경우다. 임맹호 창조성장금융부문장, 김재익 리스크관리부문장은 이후 올 1월 부행장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신임 이동걸 회장이 오면서 비슷한 상황이 또 벌어질 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전보다 발 빠른 임원 인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들도 있다. 올 12월 임기 만료를 맞는 부행장이 2명 있기 때문이다. 성주영 기업금융부문장과 임해진 심사평가부문장이다.

이들 임원은 2년 임기 만료 후 1년간 자리를 보장받는 일명 '2+1' 인사 관행을 모두 누렸다. 따라서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내부 평가다. 12월 이들의 임기 만료가 오기 전 일괄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할 여지가 높다는 관측이 이로 인해 나온다.

정용석 부행장과 전영삼 부행장이 1년간 임기 연장을 보장 받을 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1년 임기 연장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지만 회장이 교체됐다는 점이 변수다. 전자는 금호타이어, 후자는 대우건설 매각 거래와 경영 전반에 직접 관여했다. 이들이 임기 연장을 받느냐 못받느냐 여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안 물었다는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국정감사 이후 임원 인사가 서둘러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과 비슷한 시기 행장이 교체된 수출입은행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준 영향이 크다. 수출입은행은 상임이사 3명, 본부장 6명 등 총 9명 경영진이 일괄 사의를 최근 표명했다. 은성수 행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임원의 재신임과 임원 신규 선임 등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은행 상임감사를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 지도 관심사다. 금융위원회가 임면하도록 돼 있는 산업은행 상임감사는 금융위원장 교체 시기가 애매하게 겹치면서 올 4월 임기가 만료된 이후 아직까지도 후임자를 앉히지 못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신형철 상임감사는 임기 만료 후 직무를 그대로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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