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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국내외 생보사 매물 검토 의향 있다"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 도약 의지

안경주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7-10-30 08:02:0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국내외 생명보험사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 불균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로 잡고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카드를 조심스럽게 꺼내들었다.

이재근 KB금융지주 상무(CFO)는 26일 '2017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섹터(업권)를 불문하고 그룹 ROE(자기자본수익률)에 도움이 된다면 M&A를 검토할 것"이라며 "(그룹 내에서) 생명보험부문이 약해 생명보험사 매물을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검토 중인 매물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상무는 "지난 3년간 비은행 M&A를 많이 했다"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는 딜(deal)은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KB금융이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 등의 자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생명보험 쪽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서 생명보험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다.

지난 2012년 ING생명 인수 실패 이후로 그동안 생명보험사 인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KB금융이 본격적인 생명보험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KB금융은 특히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적극 매물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생명보험사도) KB증권이 해외증권사를 인수한 것처럼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입지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생명보험부문의 해외진출도 염두해 둔 것이다.

KB생명은 KB금융그룹 내 비중이 미약하다. 이날 KB금융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기준 그룹의 총당기순이익은 2조7577억 원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K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33억 원에 불과했다.

자산 규모면에서도 KB생명은 9조710억 원으로 다른 주요 계열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KB생명의 자산규모가 워낙 작다 보니 증자 또는 사업확장을 통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생명보험 분야에서 KB생명의 위상은 크게 떨어졌다. 생명보험업계 자산순위가 25개 중 17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이 때문에 KB금융이 올해 초 스튜어트 솔로몬 전 한국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당시 생명보험사 M&A를 염두한 인사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ING생명 인수 전에도 참여한 바 있어, 언제든지 생명보험사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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