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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회장 선임 후, 은행장 분리할 것" 연말 임원인사 때 윤곽, 내달 KB금융 인선 본격화

원충희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7-08-29 09:22: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회장과 광주은행장 분리인선을 실시하면서 KB금융그룹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KB금융은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여부가 결정된 후 행장분리 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기는 연말 임원인사 때로 점쳐진다.

윤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최종구 금융위원장과의 만찬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회장·은행장 분리와 관련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기가 되면 할 것"이라며 "(차기 KB금융) 회장 선임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이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분리인선 시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윤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자로 종료된다. KB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보통 임기 2개월 전에 구성한다는 점을 감안, 내달 말쯤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경영승계규정상 현직에게 연임우선권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윤 회장도 다른 후보들과 같은 단계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KB금융 안팎에선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조직을 추스르고 리딩뱅크 지위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국민은행장과 은행 상임감사위원 등 그룹 주요임원 인사는 그의 연임이 결정된 후 이뤄질 예정이다. KB금융지주 임원들과 국민은행 부행장들의 임기가 대부분 올 12월 31일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지주 회장과 은행장 간 내분으로 그룹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윤종규 회장은 국민은행장을 3년째 겸직하고 있다. 리딩뱅크 탈환이 가시화될 정도로 안정을 되찾은 만큼 행장 분리선임이 수면 위로 떠오를 시기가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 회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 "조직이 안정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이 자리 잡히면 행장과 회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JB금융지주의 회장·행장 분리인선은 이 같은 기조에 쐐기를 박은 격이 됐다. JB금융그룹은 하루 전인 28일 김한 지주 회장이 겸직 중인 광주은행장을 분리 선임키로 결정했다. 차기 광주은행장에는 송종욱 부행장이 내정됐다. 전북은행의 경우 임용택 행장이 연임한다.

이번 분리인선은 BNK금융지주가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별도로 뽑는 절차를 진행하던 중에 전격적으로 실시됐다. 금융권에선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겸임하던 성세환 전 회장이 구속된 것을 계기로 제왕적 통치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이 와중에 JB금융도 비슷한 맥락에서 회장과 행장 분리인선을 실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제 은행권의 눈길이 쏠리는 곳은 회장·행장 겸직체제인 KB금융과 DGB금융이다. 특히 시중은행 가운데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는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JB에 이어 BNK도 회장·행장 분리인선은 시간문제일 뿐, 이제 남은 곳은 KB와 DGB 정도"라며 "특히 KB금융은 윤 회장이 행장 분리선임을 약조한 만큼 이번 임원인사 때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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