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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평 "중소 기술기업 회사채 활성화 주력" 제3자 의뢰 평가, 정보 차별화…빅데이터, AI 접목 평가기법 고도화

이성규 기자공개 2017-10-30 15:56:0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신용평가가 제3자 의뢰 신용평가를 통해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접목해 신용평가기법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기업이 보유한 지적재산권(IP) 유동화 및 시리얼(Serial) 투자를 활성화시켜 중소 기술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 신평사들과 경쟁하기보다 시장에서 소외된 기술기업 회사채 발행 활성화를 통해 국내 회사채 시장 전체의 양적,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주 목표다.

임창범 서울신용평가 신용평가본부장은 지난 25일 정기발행 웹진을 통해 ‘서울신용평가의 새로운 도전'을 발표했다.

임 본부장은 "기존 신용평가 3사는 국내 채권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성장을 거듭했다"며 "이제는 공고한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양호한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외형성장 대비 질적 성장, 차별적인 신용평가 정보 제공 측면에 있어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신평사들이 정보 규제의 보호막 안에서 독과점 시장구조를 향유하고 최종소비자인 투자자의 요구보다는 평가 수수료를 지불하는 채권발행사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비판이다.

그는 "과거 국내 신용시장 위기는 외생적 요인에도 일정부분 기인한다"면서도 "위기를 제어하는 합리적 위기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발발에 대한 이슈제기와 활발한 토론이 미흡했기 때문이며 그 담론의 출발점에 신용평가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의 핵심은 대세 추종이 아닌 다른 의견과 해석을 제시하는 데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임 본부장은 글로벌 신용평가 개혁방향을 △신용평가사 감독강화 △투자기관들의 자체적 분석역량 보강 △신규 평가사 진입확대를 통한 경쟁촉진 등 3가지로 요약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신용평가시장 경쟁촉진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이 확대되면서 메이저 신평사들의 경영성과는 오히려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 이후 혁신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평가서비스를 개선했다"며 "이러한 변화가 정보비대칭성 완화에 따른 투자자 신뢰도 제고와 회사채 시장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당국이 신규진입을 통한 혁신유도 방안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기존 신용평가업계에 변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신평은 기존 신평사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제 3자 의뢰 신용평가 △빅테이터, AI 통한 신용평가 고도화 △IP 유동화와 시리얼(Serial) 투자를 제시했다. 특히 자금조달이 어려운 우수 기술기업이 IP 자산을 통해 발행한 채권을 풀링(Pooling)해 유동화하고 부족한 자금은 시리얼 투자를 통해 충족시키는 데 주력한다.

우리나라는 A급 이상 회사채 비중이 98.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중소 중견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사실상 막혀있다.

임 본부장은 "시장에서 소외된 기술보유, 비우량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 활성화를 통해 국내 회사채 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신용평가 품질 향상과 다양성을 증가시켜 신용평가 선진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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