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부진 딛고 다시 일어섰다 [Company Watch]자동차부품부문 선전, 3분기 매출 증대...'수익성 회복' 과제
고설봉 기자공개 2017-10-31 08:40:0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올 초부터 지속된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3분기 매출을 늘리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이다. 매출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0%대로 떨어졌다.현대위아는 3분기 엔진, 소재, 터보차저 등 중국 핵심사업 부진을 일부 해소했다. 한풀 꺾였던 자동차부품부문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산업기계 등 기계판매부문 매출은 수주 잔고 감소로 인해 정체됐다.
반면 수익성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멕시코와 서산 등 신규 공장에서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지출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이 0%대로 주저앉았다. 다만 올 2분기와 마찬가지로 판관비 지출을 억제하며 수익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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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호조' 매출 회복세
현대위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9250억 원, 영업이익 1501억 원, 순이익 1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0.3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6.56%, 1200% 불어났다.
주요 납품처인 현대기아차가 사드보복 여파와 글로벌 판매량 감소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던 올 2분기에 비해 매출이 6.1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와 6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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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인 자동차부품부문에서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했다. 올 1분기와 2분기 사드보복 등의 여파로 매출 부진이 이어졌지만 3분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부문 매출은 올 3분기 1조 67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판매량이 최저점에 달했던 올 2분기(1조 5420억 원)에 비해서는 약 1320억 원가량 불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다. 올 3분기 매출 비중은 86.96%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약 1.5% 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부품 판매 의존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기계판매부문은 실적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3분기 기계판매부문 매출은 25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 2분기(2710억 원)오 비교해 200억 원가량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줄었다.
◇매출원가 부담 지속 '수익성 악화'
매출 호조와 달리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100% 연결 자회사인 멕시코와 서산 등 신규 공장 설비 및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꾸준히 지출됐다. 이런 가운데 해당 자회사들에서 손실이 계속해서 불어나며 수익을 잠식했다. 최근 현대위아는 공장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로 약 736억 원의 추가자금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 등 신규 공장 등에 투입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이 반영되면서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0.78%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3.70%대비 약 3%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수익성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얼 2분기대비로도 약 1% 포인트 하락했다.
각 부문별 영업이익률도 이러한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올 3분기 자동차부품부문은 영업이익률 1.67%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2.35% 포인트 하락했다. 기계판매부문은 수익성 하락폭이 더욱 크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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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하락은 매출원가율 상승에서 비롯된다.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95.64%로 치솟았다. 지난해 동기 92.2%대비 약 3.4%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판관비 등을 줄이며 비용 지출을 최소화해 추가 수익성 하락은 면했다. 현대위아의 판관비율은 올 3분기 3.58%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4.1%대비 0.5% 포인트 낮췄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계사업부문은 업황 부진으로 인한 공작기계 범용기와 FA 공급량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며 "4분기에는 중국사업 회복과 신규 공장 가동 안정화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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