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옥 짓는 JYP엔터, 현금 쌓기 '총력' [엔터테인먼트 경영 2.0]③신사옥 300억 투자 계획, 자산 처분 등 '현금 480억' 마련

박창현 기자공개 2017-11-03 08:01:15

[편집자주]

엔터테인먼트사는 더는 구멍가게가 아니다.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 20여년 된 기업도 있다. 특화된 경영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지배·재무 구조를 점검하고 개성 강한 경영 스타일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사옥 건립에 나선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가 보수적 자금운용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투자 지출에 대비해 유휴자산까지 팔아 곳간을 현금으로 빼곡히 채우고 있다. JYP엔터는 보유 현금으로 300억 원에 달하는 신사옥 건립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JYP엔터는 내년까지 총 300억 원을 들여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신사옥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청담 사옥은 임차 건물인데다 공간이 협소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결국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JYP엔터는 회사 설립 후 최대 규모의 투자 집행을 결정했다.

jyp
JYP엔터테인먼트 서울 성내동 신사옥 전경

이미 건물과 토지는 확보했다. JYP엔터는 ㈜이이씨엘리트로부터 성내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총 202억 원에 매입했다. 매매대금은 세 차례에 나눠서 지급했다. 먼저 6월에 계약금 22억 원을 지급했고, 한 달 뒤 중도금 60억 원을 냈다. 8월 들어 나머지 잔금 120억 원을 납부하면서 매매 대금을 완납했다.

추가로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투자는 올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리모델링 비용은 최소 94억 원을 책정해뒀다. 여기에 지상층 스크링클러 공사 금액까지 결정되면 투자 총액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매입 비용과 추가 리모델링 공사비까지 합쳐 신사옥에만 최소 300억 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이는 올 6월 말 기준 JYP엔터 자산 총액 1033억 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JYP엔터는 대규모 투자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부터 보수적인 자금 운용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내부 유보 현금 규모다. 2015년 말만 하더라도 JYP엔터의 현금성 자산(단기투자자산 포함) 잔액은 168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유휴 자산을 유동화하고 외부 현금 지출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에만 보유 현금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 150억 원 중에서 최소 비용만 지출하고 모두 내부 곳간에 쌓아뒀다.

JYP엔터

올해는 비핵심 자산까지 팔아서 추가로 현금을 확보했다. 자산 유동화를 통해 유입된 현금만 52억 원이 넘었다. 여기에 걸그룹 '트와이스'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상반기에만 영업활동을 통해 158억 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또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서 15억 원 규모의 자본금이 확충됐다. 투자 활동 지출이 있었지만 대부분 신사옥 투자와 관련된 제반 비용이었다. 이 같은 보수적인 자금 운용 결과, 현금성 자산 총액은 올 6월 말 기준으로 485억 원까지 불어났다. 전체 자산의 절반 가량이 현금인 셈이다.

JYP엔터는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신사옥 투자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예상금액을 상회하는 현금을 확보하면서 외부 차입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