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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초 사장 오른 팀백스터 [삼성리더십 어디로]영업·마케팅 전문가…내부에선 소통왕

김성미 기자공개 2017-11-02 18:06:0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팀백스터 삼성전자 사장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SEA법인장(사진)이 외국인 최초 부사장, 북미총괄에 이어 외국인 최초 사장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백스터 사장은 북미 TV 시장 10년 연속 1위의 주역인데다 생활가전, 휴대폰까지 점유율 1위에 올려놓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북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도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왕으로 불린다.

2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승진한 백스터 사장(56)은 TV 사업 공을 인정받아 2013년 외국인 최초 부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이번엔 생활가전, 휴대폰 판매 증진 성과로 외국인 최초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 5월 세트부문 임원인사에서 북미총괄 SEA법인장으로 선임된 지 6개월 만에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말 북미 시장 경쟁사인 소니에서 영입된 백스터 사장은 북미 시장 디지털TV 1위를 확고히 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본사 임원 승진과 동시에 입사 3년 만에 전무급으로 발탁 승진했다.

당시 그는 블루레이(Blu-ray) 및 홈시어터(HTS)까지 1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삼성 TV의 미국 내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30%가 넘는 점유율을 달성하는데 기여해 2013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외국인 최초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백스터 부사장은 TV, 가전을 넘어 모바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단말기 판매를 맡아온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가 2014년 SEA로 편입되면서 모바일 사업도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삼성 프레스컨퍼런스 발표자로 참석해 5G 네트워크 상용화 포트폴리오를 설명하기도 했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S8은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선주문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인 백스터 사장은 차별화된 마케팅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 덕분이다.

그는 대외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소통왕으로 꼽힌다. 미국에 있는 한국회사로 다양한 국가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청소부의 가족이 수술로 결근한 것을 기억하고 업무에 복귀하자 가족의 안부를 묻는 등 세심하게 임직원들을 챙기기도 했다.

그는 사업 확대를 위해 M&A도 직접 나섰다. 백스터 사장은 지난해 9월 LA에 소재하는 북미시장의 대표적 럭셔리 가전 데이코 인수에 참여했으며 올 6월 발표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당국과의 조율 역할도 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백스터 사장의 역할로 데이코 인수 및 뉴베리 공장 건설이 가능했다"며 "데이코 및 뉴베리 공장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 미국 가전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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