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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최고 효자 '두산인프라' 3분기 누적 영업익 5070억, 전체 70%…중국 중심 성장세 지속

강철 기자공개 2017-11-07 08:24:2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 5년래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책임지며 모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분기 누적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0조 7692억 원, 영업이익 74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9000억 원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1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 7426억 원은 지난 2012년(9694억 원) 이후 최대치다. 지금의 수익 흐름을 이어갈 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영업이익률 6.9%는 2010년 3분기(7.3%) 이래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3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3300억 원이 넘는 이자비용, 1770억 원의 기타영업외비용, 법인세 등이 영업이익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 특히 작년 말 대비 순차입금이 1조 3000억 원 가량 증가한 것이 전반적인 이자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은 올해 총 6500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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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일등공신은 두산인프라코어다. 전체 영업이익 7426억 원 중 약 70%에 해당하는 5070억 원이 종속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발생했다. 두산중공업의 순수 영업이익은 1736억 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없었다면 이 같은 우수한 실적은 불가능했다.

두산밥캣, 두산엔진 등 계열사의 실적이 호전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들 계열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 5845억 원이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액의 32.2%를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비중이 30%에 미치지 못했다.

주력 제품인 굴삭기의 중국 판매가 급증한 것도 손익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6년 3분기 834대였던 굴삭기 판매량은 2017년 3분기 1786대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7881대로 2014년(6905대) 이후 최대다.

이 같은 수요 증가는 굴삭기의 판매 단가 상승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 41만 5000위안(약 7160만 원) 수준이던 단가는 올해 3분기 50만 2000위안(약 8450만 원)으로 올랐다.

두산중공업 측은 "두산인프라코어 전 사업부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중국 굴삭기 시장이 3분기에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의 호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기치로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만큼 굴삭기를 비롯한 각종 건설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는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해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 규모를 12만 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12만 5000대는 2011년(16만 9000대) 이후 최대치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중·대형 굴삭기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수익성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3분기 29%였던 중·대형 굴삭기의 비중은 올해 3분기 42%로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두산밥캣은 북미를 비롯한 해외 거점의 생산 안정화로 10%에 달하는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며 "두산엔진도 중국 시장 진출에 관한 계획 수립을 대부분 완료한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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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3분기 굴삭기 판매 대수
<출처 : 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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