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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노크' 현대리바트, 현지법인 실탄 지원할까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②베트남 채무보증 등 신용보강, '자본잠식' 캐나다 자회사 회생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10 08:28:14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캐나다 등 해외 영업 거점 확보에 나선 현대리바트가 현지법인에 실탄을 지원할지 주목된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건설 경기 위축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해외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신용보강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현대리바트는 2006년 3월 베트남에 현지법인 '리바트 비나(LIVART VINA)'를 설립했다. 법인설립 첫해 35평형 아파트 390세대에 주방가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영토를 넓혔다.

이어 현지 공장을 주축으로 가구 제조와 판매를 지속해왔다. 가구 제품은 부피와 무게가 상당한 특성상 국내에서 직수출할 경우 물류비 지출 부담이 뒤따른다. 이에 가구업계는 진출국에 공장을 준공하거나 인접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시장 정착 초기 베트남법인에 채무보증을 서며 신용을 보강해왔다. 법인설립 첫 해 현대리바트가 베트남법인에 선 지급보증은 156만 달러다. 같은 시기 베트남법인은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우리은행으로부터 118만 달러를 빌렸다.

이듬해에도 현대리바트는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베트남법인이 외환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추가로 96만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108만 달러를 지급보증했다.

베트남법인은 또 2008년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60만 달러를 대출한 뒤 매해 일정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모기업 지원에 힘입어 베트남법인은 최근 5개년(2012~2016년) 누적 매출 404억 원을 창출했다. 2015년 당기손실 16억 원을 낸 것을 제외하면 매해 약 2억~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왔다.

올해부터는 현대홈쇼핑의 현지 합작사 VTV현대홈쇼핑을 통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올 초 홈쇼핑을 통해 '리바트 이즈마인' 시리즈 판매를 시작하며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별도의 자금지원 없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2012년 4월 캐나다에 현지법인(Livart Canada)을 설립해 북미 지역에 진출했다.

현대리바트는 캐나다법인을 통해 최근 5개년(2012~2016년) 누적 매출 179억 원을 거둬들였다. 반면 해당 법인은 2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법인은 자산총계 54억 원, 부채총계 6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이 전년대비 54.7% 증가했으나 부채 역시 58.6% 늘어났다. 당기순손실을 거듭하며 결손금이 누적됐고 이에 따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캐나다법인이 2년간 인식한 누적 손실금은 12억 원이다.

가구업계는 북미시장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현대리바트가 재무적 노력으로 장기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리바트 측은 현재로서는 관련 계획이 없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외법인 감자 또는 유상증자 등에 관해 구체화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해외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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