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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인수 부담 떠안나 DGB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 132%까지 상승, 자금여력 악화 불가피

김선규 기자공개 2017-11-10 08:27:3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자금여력이 축소된 DGB금융지주는 향후 조달비용 부담과 계열사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대구은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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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내놓은 '2017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 11.76%로 타 지방은행에 비해 매우 안정적이다. 위험가중자산(RWA)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수익을 점차 늘려간 덕분이다.

문제는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대구은행의 자본비율 개선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자금 여력이 축소된 DGB금융은 대구은행으로부터 배당을 늘려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DGB금융은 1500억 원 가량의 신종자본증권과 3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외부차입을 통해 자금 조달은 이중레버리지비율 상승으로 이어져 DGB금융지주의 자금 여력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9월 기준 114%에 불과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1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130%를 웃도는 수치다. 자기자본을 크게 늘리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레버리지는 불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자금조달에 따른 이자비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과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부담만 연 130억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발행금리가 5%대에 달하며, 옵션에 따라 3~5년 내 조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산금리(스텝업)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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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뿐만 아니라 자회사 자본확충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내 시장지위가 열악한 DGB캐피탈은 영업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DGB생명보험도 IFRS17 도입, RBC 규제 강화, 금리상승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자본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금 여력이 떨어진 DGB금융은 이자비용 부담과 자회사 자본확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구은행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하이투자증권으로부터의 배당수익,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을 매각한 대금 등으로 필요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의 경영실적이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자회사 매각 또한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대구은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구은행도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한계차주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상승은 이자 상환 부담으로 이어져 은행의 건전성 및 대손비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대구은행의 경우 5대 취약업종에 대한 여신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12.2%로 은행 평균을 상회하고 있고, 변동금리 연동 대출 비중도 높다는 점에서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잉여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인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슈가 터진 이후 DGB금융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불편한 심리가 대변되는 단적인 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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