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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마이웨이"…'내실경영·IB역량 강화' 우선 [초대형 IB 등장 증권사 전략]GIB 중심 체질 개선에 방점 …자본확충은 중장기적 접근

양정우 기자공개 2017-11-16 11:32: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4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업계가 '초대형 IB'로 떠들썩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마이웨이(My Way)"를 외쳤다. 단순히 몸집 키우기에 급급하기보다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를 중심으로 한 IB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일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 5곳에 이어 후속주자로 물망에 올라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함께 자본금이 3조1000억원대로 인가 기준(4조원)에 근접한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의 내부에선 체질 강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지난해 5000억 원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본금을 내실있게 활용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업계의 기류에 휩쓸려 초대형 IB에 합류하기보다 독자 행보를 걷겠다는 것이다.

초대형 IB엔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심스레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2년 내로 유상증자나 인수합병(M&A)을 단행해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은 없다. 향후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이 내부 목표치에 근접했을 때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신 신한금융투자는 IB 역량을 키우기 위해 독자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 7월 그룹이 단행한 조직 개편은 IB 내실을 다지기 위한 수순이었다. 기존 은행과 증권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지주사와 생명보험사, 캐피탈까지 참여시켜 GIB 부문으로 확대했다.

신한금융그룹의 GIB 부문은 300~350명 규모의 계열사 인력을 끌어모아 투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앞으로 GIB는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리스크 및 심사체계 재정비, 금융상품 설계 등을 담당한다. 그룹은 자본시장 섹터의 손익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14%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대형 IB로 거듭나지 못하면 무엇보다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하지 못한다. 국내 메이저 증권사가 초대형 IB 행렬에 뛰어든 건 발행어음이라는 강력한 자금 조달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신한금융투자는 발행어음이 아닌 다른 조달 창구로 초대형 IB의 자금조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와 헤지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올 다양한 창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는 대규모 유증을 단행해 자기자본 3조 원 대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기업 신용공여(대출)와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 전담 중개·대출·상담) 등을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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