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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전실 출신 중용…정현호에 힘싣나 강창진·이왕익·최진원·안덕호 등 감사·전략담당 4인방 부사장 승진

이경주 기자공개 2017-11-16 14:47:0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2018년 정기임원인사에선 미래전략실 출신 임원들도 중용됐다. 올 초 미전실이 해체되기 직전 감사와 전략, 법무를 담당하던 전무 4인방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선 사장단 인사에서 정현호 미전실 인사팀장(사장)이 컴백한 것을 시작으로 후배 미전실 임원들도 승진자에 포함되며 삼성전자 내에 미니컨트롤타워가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6일자로 2018년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Fellow 1명, Master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켰다. 총수부재 여파로 밀린 인사가 한꺼번에 단행된 탓에 2014년(223명) 이후로 최대 규모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숨은 포인트는 미전실 출신 임원들의 중용이다. 부사장 승진자 27명에는 미전실 출신 전무 4인방이 포함돼 있다. 강창진, 이왕익, 최진원, 안덕호 전무 등이다.

올 2월 말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을 포함한 부사장급 이상의 각 팀장이 전원 사임했지만, 이들 4인방을 비롯해 후배 임원들은 담당보직을 바꿔 삼성전자에 잔류했다.

미래전략실 출신

강 부사장은 미전실 해체 직전 보직이 경영진단팀 담당임원 전무였다. 직급상으로 퇴사한 박학규 경영진단팀장(전 부사장) 바로 밑 서열이다. 강 부사장은 1961년생(56세)으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이다.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론 DS부문 기획팀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 부사장은 전 보직이 미전실 전략팀 담당임원 전무로 퇴사한 김종중 전략팀장(전 사장) 밑에서 일했다. 1963년 생(54세)으로 역시 카이스트 출신이다. 현 보직은 재경팀 담당임원이다. 최 부사장은 주요 경력이 미전실 전략1팀 담당임원으로 현재는 재경팀 임원으로 있다.

안 부사장은 미전실 법무팀에서 2014년 5월부터 약 3년간 일했다.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전자 DS부문 법무지원팀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안 부사장은 1968년 생(49세)으로 이번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판사출신이다.

미전실은 전략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지원팀, 기획팀, 금융일류화추진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돼 있었다.



강 부사장이 있었던 경영진단팀은 인사지원팀과 더불어 미전실내에서도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삼성 내부의 감사 시스템은 외부 감사보다 더 혹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계열사들의 부실 징후를 먼저 파악하고 선제적인 구조조정 및 비용 감축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부사장과 최 부사장이 있던 전략팀은 그룹 계열사들의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사업을 조율했다. 전략1팀은 전자 계열사들을 전담했다.

이들 4인방의 승진은 정 사장의 컴백과 맞물리며 주목 받고 있다. 미전실 해체로 퇴진했던 정 사장은 이달 2일 단행된 삼성전자 사장단인사에서 사업지원TF 사장으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미전실 해체 직전까지 인사팀장을 맡았었다.

미전실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쪽 계열사 간 공동의 현안을 협의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맡는다고 소개됐다. 기존 미전실 전략팀과 비슷한 기능이다. 정 사장이 수장이라는 점에서 인사 기능도 갖출 것으로 예상됐었다. 때문에 일각에선 미니컨트롤타워로 해석하기도 했었다.

업계는 강 부사장 등 4인방이 어떤 보직을 맡을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안도 발표하지만 이날은 생략했다. 워낙 대규모 인사라 후속작업인 조직개편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인방이 정 사장 밑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사업지원TF는 기존 전략과 인사에서 감사(강 부사장)와 법무 기능까지 갖춘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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