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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외부출신·여성 부원장보 없다" 16일 간담회 인선 계획 밝혀, 조직재편 방향성도 언급

김장환 기자공개 2017-11-16 15:30:5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추진 중인 대규모 임원 인사에서 외부출신 부원장보가 선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여성 임원 선출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부원장 자리에 오를 인사들에 대한 인선 검증 절차도 상당수 마무리 된 상태여서 조만간 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은 16일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부원장보를 전원 내부 승진자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부원장보 8명 전원 교체를 선언한 최 원장은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해당 자리를 채울 내부 후보자들에 대한 인선 검증 절차를 주도적으로 실시해왔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한 때 가능성이 거론됐던 여성 임원 선임은 이번 인사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내부 승진자 중 여성 임원이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외부에서 여성 임원이 오냐는 질문에는 "참 모시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번 인선에서 여성 임원이 탄생할 것이란 업계 예측을 완전히 빗나가는 반응이었다.

아직까지 임명되지 않은 부원장 자리 2석도 곧 채워질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임명 절차를 단행했다. 금융위는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수석부원장, 원승연 명지대학교 교수를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으로 앉혔다. 총 4명의 부원장 중 아직 2명이 임명되지 않았다.

최 원장은 "(나머지 부원장들은) 조금 시차를 두려고 한다"며 "검증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제청한 부원장 후보 인사들에 대한 금융위 검증 절차가 상당 수준 마무리했다는 말로 풀이된다.

최 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향후 예정된 금감원 조직개편 절차 방향성도 어느 정도 제시했다. 조직의 형태보다 '내용'을 크게 흔드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란 소신도 함께 밝혔다.

그는 "감독 목적은 금융기관 건전성, 시장 질서 확립, 소비자 보호라는 세 가지이고 감독 기능은 인허가, 검사, 제재가 있다"고 전제한 뒤 "과거에는 원장이나 부원장이 (은행·증권·보험 할 것 없이) 통합해서 봤는데 이제는 아래층에서 통합해서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보호 부문은 별도의 개편 방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소비자보호처에서 60% 이상이 보험 쪽인데 은행과 금투도 있고 이미 그쪽은 목적 조직이 돼 있다"며 "금융위도 금감원이 감독 기능별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위별 정원이 과도하다는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을 받아들여 이들 자리에 대한 통폐합을 단행할 것이란 뜻도 밝혔다. 합칠 건 합치고, 필요한 자리는 새롭게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장과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핀테크 부문에서는 직위와 인력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원장은 끝으로 자산운용부문 힘 싣기에 향후 중점을 두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제 경쟁력은 자산운용이다"고 운을 뗀 뒤 "20년 전에는 돈이 없었지만 지금은 돈이 있고 기금과 연금 사이즈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운용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사모펀드 조성을 활성화해 곳곳에 투자할 수 있게 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연결시키는 등 그런 쪽 인프라를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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