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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IFRS9 도입으로 충당금 8% 증가 CET1 0.25%포인트 하락, FVPL 분류 영향 손익 변동성 확대 가능성

김선규 기자공개 2017-11-30 14:35:4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8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내년 'IFRS9' 도입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현행보다 8% 가량 더 적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익과 자본비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 건전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부 채무증권과 지분증권이 당기손익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기손익-공정가치(FVPL)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손익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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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2017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09 호 금융상품(IFRS9)'을 반영한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난외계정 제외)은 1조5347억 원으로 추산됐다. 현행 '금융상품 기준서(K-IFRS 제1039호)'을 반영한 대손충당금(1조4152억원)보다 1195억 원 늘어난 수치다.

IFRS9 도입 영향으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난 배경은 확정된 손실 이외에 향후 예상되는 미래 신용손실까지 추정해 손상으로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IFRS9 손상은 신용 위험 증가 정도에 따라 Stage1, stage2, stage3로 구분하고, 12개월 혹은 전체기간(Life Time)의 기대신용손실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충당금을 측정하고 있어 현행보다 충당금 적립규모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채무증권에서도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신한은행이 적립해야 할 부담이 소폭 늘었다. IFRS9 손상에서는 상각후원가(AC)와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FVOCI) 자산으로 분류된 국·공채 및 회사채 등 채무증권도 손상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 현행 기준서에서는 리스채권, 대출약정 등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지만, 채무증권은 제외됐다. 40조 원에 달하는 채무증권의 예상손실을 3단계로 나눠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 124억 원의 충당금이 신규로 발생했다.

채무증권에 대한 충당금을 제외하면 실제 늘어난 충당금은 1000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 IFRS9 도입이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는 대출자산 중 요주의 자산과 신용위험이 유의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대출 비중이 낮아 Stage 2로 분류되는 자산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6월 말 기준 요주의 자산은 1조960억 원으로 총 여신에 차지하는 비중이 0.52%에 불과하다.

또한 Stage3로 분류된 자산도 기존 '손상된 대출채권' 규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 Stage 3 분류 자산은 분류 기준과 측정 방식이 현행 발생손실 모형의 대상 자산과 유사하기 때문에 충당금 적립 규모가 현재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IFRS9상 Stage3 자산으로 분류된 장부금액과 현행 기준서에 따라 계산된 손상된 대출채권 금액은 각각 1조1449억 원, 1조1415억 원으로 그 규모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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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충당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손익과 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당금 증가는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늘어난 충당금만큼 손익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손익 감소는 이익잉여금 증감으로 이어져 BIS자본비율 하락과 레버리지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바젤3와 자본하향규제와 맞물려 RWA(위험가중자산)을 추가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본비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실제 이익잉여금 감소와 RWA 증가로 신한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0.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은행은 IFRS9 도입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금흐름 수취나 매도가 주된 목적이 아닌 채무증권과 FVOCI 옵션을 적용하지 않은 지분증권이 FVPL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FVPL자산은 공정가치를 평가한 이후 변동액을 바로 손익에 인식한다는 점에서 손익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반기 기준 단기매매금융자산으로 분류된 채무증권과 지분증권은 각각 10조2964억 원, 3조2057억 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IFRS9 도입에 따른 충당금 증가는 대손 준비금과의 상계처리 가능성이 있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 FVPL자산은 보유기간 동안 평가손익이 손익이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손익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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