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런 권봉석 부사장, 올해는 승진할까 [LG인사 관전포인트]디스플레이 분야서 20년 넘는 경력...올레드TV로 전자 호실적 견인
서은내 기자공개 2017-11-30 06:34: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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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전자 HE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832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조2374억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에도 HE사업부문은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잭팟을 터뜨렸지만 권봉석 부사장이 승진 명단에 오르지는 못했다. 올해 권봉석 부사장의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이유다.
권 부사장은 24년간 LG전자 소속으로 일했으며 이후 2013년 말 (주)LG 시너지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1년만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타이틀로 전자에 컴백했다. (주)LG로 가기 전까지 LG전자에서 모니터사업부장, HE미디어사업부장,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을 거쳤다.
2015년 권 부사장이 돌아온 첫해 HE 사업부문은 처참한 성적을 냈다. 2015년 HE사업부문 매출액은 17조3904억 원에 영업이익이 573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0.5%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올해 3분기 HE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인 9%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직전해(2014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5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신장하는 등 HE 사업부문이 호실적을 내왔던 터라 더 뼈아픈 결과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지난 2016년, 1년만에 HE사업부문이 환골탈태했다. 전반적인 수요가 줄어드는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OLED TV로 고수익을 노린 것이 주효했다. 사상 처음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돌파했고 매출은 17조 원을 넘어섰다.
HE사업부문은 지난해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H&A 부문과 함께 나란히 부문장의 승진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송대현 H&A사업부문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반면 권봉석 부사장은 자리를 유지했다. LG 관계자는 "권 부사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여밖에 안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승진이 유보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비교적 안정 기조를 띠는 LG그룹 인사 스타일을 생각할 때 부사장단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 권 부사장을 고속 승진 시키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는 짐작도 가능하다. 권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동년배인 박일평 CTO SW센터장을 빼놓고는 LG전자 부사장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적다.
권 부사장은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주)LG로 가기 전까지 대부분 HE 부문에 몸담아왔다. 그가 HE사업본부장으로 TV사업을 주도하며 LG전자 전체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그만큼 영상 디스플레이에 대한 권 부사장의 경험과 기본기가 제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LG 관계자는 "임원진은 부문 성과만 좋다면 승진에 나이나 이전 승진 기록 등에 따른 제한 없으며 승진 후 1~2년만에 재승진 인사도 가능하다"면서 "LG는 그룹 내 이동이 잦은 편이라 권 부사장이 잠깐 (주)LG에 갔다 오긴 했지만 전자에서 계속 영상 관련 사업에 몸담아온 만큼 이번 사장 승진 가능성이 적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계열사는 다르지만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2013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단 후 3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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