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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공모주펀드 1년 만에 정리 업계 첫 신분산투자 주목…마이너스 수익률 지속

이효범 기자공개 2017-12-06 08:32:2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설정했던 '한국투자e단기채공모주펀드(채권혼합)'를 정리한다. 운용하는 공모펀드 중 유일하게 공모주를 편입하는 펀드다. 지속된 마이너스(-) 수익률로 흥행몰이에 실패하면서 설정한 지 1년 여만에 펀드를 정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e단기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내달 해지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작년 9월 21일 최초 설정됐다. 주로 짧은 만기의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CP), 채권 등에 투자한다. 더불어 신 분산투자 제도를 적용한 공모주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분산투자 제도를 처음으로 적용받은 펀드로 이목을 끌었다. 이 제도는 펀드재산의 절반 이상을 종목 당 최대 5%씩 나눠 투자할 경우, 나머지 50% 이하의 재산 중 최대 25%를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e단기채공모주펀드는 신 분산투자 제도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됐다. 펀드재산의 최대 10%까지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공모주펀드와 달리 기본 조건을 충족시키면 개별 종목에 최대 25%까지 투자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설정 당시 100억 원의 고유자산을 투입해 한국투자e단기채공모주펀드에 힘을 실었다. 당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수년만에 처음으로 공모주펀드를 출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른 공모주펀드에 비해 공모주 편입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한국투자e단기채공모주펀드는 흥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펀드를 출시했을 때 대어급 IPO(기업공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악재가 이어졌다. 또 당시 IPO 최대어로 꼽혔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편입하지 못해 등 초기 성과가 저조했다.

실제로 설정 이후 3개 월 수익률은 -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3.21%로 상승했지만 누적수익률은 여전히 -1.6%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당분간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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