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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목재, 매각 흥행할까 MDF 시장점유율 14% 보유..경쟁업체 관심 보일지 '주목'

송민선 기자공개 2017-12-08 10:49:1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원목재와 관계회사인 진흥포장, 혁진산업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졸업을 위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광원목재가 유아용품, 완구를 비롯해 친환경 기준이 높은 가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중밀도섬유판(Medium Density Fiberboard·MDF) 생산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경쟁업체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985년 설립된 광원목재는 제재목과 가구용 자재, 중밀도섬유판(Medium Density Fiberboard·MDF)를 생산·판매하는 중견기업이다. 창립 이래 제재목사업에 주력하며 사세를 키우다 지난 2003년 MDF 시장에 진출하며 업종을 다각화했다. 광원목재는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왔다. 2016년에는 1132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관계회사인 진흥포장과 혁진산업 역시 광원목재와 함께 매각될 예정이다. 진흥포장은 원목을 원재료로 제재목을 생산해 광원목재에 전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혁진산업은 제재목과 MDF를 코팅·가공해 광원목재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진흥포장이 128억 원, 혁진산업이 53억 원을 각각 창출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광원목재의 매력은 MDF 생산능력이다. MDF는 표면이 반질반질해 유아용품, 완구를 비롯해 친환경 기준이 높은 가구 등에 쓰인다. 광원목재는 목재시장이 정체되자 업종 다각화를 위해 MDF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6년 전체 매출에서 MDF가 차지하는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따라서 경쟁업체가 광원목재를 인수할 경우 MDF 시장 업계 1위로 등극할 수 있다. 한국합판보드협회에 따르면 MDF 시장에선 광원목재 외에 동화기업과 유니드, 선창산업, 한솔홈데코, 포레스코 등 5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작년 MDF 시장 점유율(M/S)은 유니드가 21%, 동화기업이 20%이었고, 광원목재의 M/S는 14%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광원목재가 보유한 평택 포승공단, 인천 남동공단 및 인천 만석동 공장은 부동산 가치도 상당하다"며 "이번 경영권 매각은 지난해 추진됐던 M&A와 달리 서울회생법원 하에 진행되는 공개매각절차로, 인수자금이 채무 변제에 쓰임에 따라 인수 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원목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삼정KPMG는 이르면 12월 초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원매자 물색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매각방식은 공개경쟁입찰로, 구조는 인수자가 광원목재가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매입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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