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상장 첫 날 주가 뚝 '우려가 현실로' 우리사주 외면에 '타격'…기관투자자 대량 매도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11 08:04:5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8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기관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 청약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외면 받으며 제기됐던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주식시장 상장 첫 날인 8일 진에어의 종가는 2만 88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인 3만 1800원대비 약 9.28% 가격이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저 2만 6000원까지 내려 가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예견된 결과였다. 지난 4일 마감된 주식청약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대거 미달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외면한 주식은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보호예수기간을 확약하지 않은 기관투자자들은 첫날부터 매도를 시작됐다. 이날 진에어의 주식 거래량은 총 775만 9821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181억 4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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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이 같은 거래물량 증가는 이례적이다. 같은 LCC인 제주항공은 이날 거래량 총 9만 3495주, 거래대금 32억 4500만 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거래량은 75만 9729주이고, 거래대금은 239억 2600만 원이다.
거래량 상위 5개 기관들은 이날 총 39만 2875주를 팔아 치웠다. 미래에셋대우가 총 175만 2478주를 매도하고, 118만 1471주를 샀다. 키움증권은 158만 7885주를 팔았고, 206만 6961주를 샀다. 이외 NH투자증권, 한국증권 등의 거래량이 많았다.
진에어는 지난 4일 마감된 공모주청약에서 우리사주조합에 외면 당했다. 청약률은 25% 수준을 기록하면서 배정된 240만 주 중 60만 5404주만 배정됐다. 직원 4명 중 1명만 청약에 참여한 셈이다.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받지 않는 주식은 모두 기관투자가에게 돌아갔다. 배정받은 주식의 비율이 75%를 기록했다. 당초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된 물량 720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60% 수준이었다.
별도 보호예수기간 확약 없이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가져가면서 상장 첫날 시장에 주식이많이 풀렸다. 기관투자자들이 배정받은 899만 4596주 중 97.5%인 877만 3430주가 보호예수기간 없이 바로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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