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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공모' 카페24, 물량 최소화 이유는 변수 최소화, 흥행 여력 제고…RCPS 통해 이미 한 차례 조달

김시목 기자공개 2017-12-13 09:48:1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가 IPO 공모물량을 상장 주식 중 10% 가량으로 최소화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테슬라 1호 상장인 만큼 변수를 조금이라도 축소하려는 카페24의 의지로 파악된다. 규모 부담을 줄여 공모 흥행 여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IPO 전 수차례 사전 자금을 조달한 만큼 대규모로 실탄을 마련할 니즈가 크지 않은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전일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 받으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르면 연내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월에 수요예측 등을 끝내고 2월 안으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페24는 총 상장 주식 수(884만 614주) 가운데 90만 주 가량을 공모 물량으로 책정했다. 약 10% 수준에 그친다. 이 역시 별도 구주매출없이 전량 신주모집으로 공모구조를 설계했다. 통상 20~30% 수준에서 공모 물량이 나온 점을 고려하면 최소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카페24가 테슬라 제도를 통해 상장을 준비 중인 만큼 투자자 모집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무리하게 조달 규모를 늘려서 변수를 만들기보다 안정적 공모와 IPO 완료에 방점을 뒀다. 전량 신주모집 배정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주관사 입장에서도 크게 손해볼 게 없다. 테슬라 제도는 주관 증권사가 상장 기업의 증시 입성 뒤 주가가 하락(10% 이상)할 경우 손실(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을 떠안는 풋백옵션이 있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흐름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수 차례에 걸쳐 사전 자금조달을 단행해 자금니즈가 크지 않은 점도 작용했다. 카페24는 지난 8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275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기존 투자사였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50억 원, 주관사가 25억 원을 집행했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과정의 변수나 자금니즈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공모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카페24 입장에서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에 차있어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을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카페24는 최종 밸류에이션도 확정했다. 현재 주가매출비율(PSR)과 미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혼용해 약 5000억 원의 가치를 책정했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흑자전환했지만 수익이 미미한 점을 고려해 미래 추정 순익을 가치 평가에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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