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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PI, 해외주식 투자 수익 '짭짤' 박현주 회장 지시, 올초 적극 투자…잔고 4000억, 수익 600억

최은진 기자공개 2017-12-15 14:33:0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3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고유계정으로 해외주식에 집중 투자하며 높은 수익을 벌어들였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고유계정 투자(PI) 포트폴리오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해외주식은 거의 편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국내보다 해외에 투자 기회가 더 많다고 보고 PI 투자처로 적극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4차산업 관련주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초부터 고유계정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해 약 600억 원의 수익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주식 잔고는 약 4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고유계정 운용 자산은 약 40조 원 안팎이다.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은 채권으로, 나머지는 파생과 주식으로 채우고 있다.

주식 포트폴리오에 해외주식을 집중적으로 담기 시작한 것은 올 초부터다. 채권 포트폴리오에 외화 채권이 약 10% 이상 투자돼 있지만 주식 포트폴리오에 해외종목을 적극적으로 편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보통 해외주식은 PI 투자처로 그다지 선호되는 자산이 아니다. 해외주식은 대외 불확실성 등 변동성이 큰데다 기업 분석 등 리서치가 어려워 리스크 관리가 잘 안된다고 판단한다. 이에 PI 포트폴리오에는 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 그리고 국내주식 순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고 해외투자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지시였다는 후문이다. 박 회장은 트레이딩부서에 고객들 보다 먼저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외주식 가운데 미국, 중국 등의 주식시장에 상장된 4차산업혁명 수혜주에 집중 투자했다. 구글,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그 대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펀드 포트폴리오에도 이들 종목이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돼 있다. 이 역시 4차산업혁명을 주목해야 한다는 박 회장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하우스 뷰(House View)가 해외주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PI도 이례적으로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게 됐다"며 "4차산업 혁명 수혜주들에 집중 투자했던 것이 수익의 비결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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