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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왕' 노리는 신세계, 연간 1조 발행 지속 [2017 Big Issuer 분석]올해 9800억 회사채 발행…차입만기·투자확대 자금조달 증가할듯

임정수 기자공개 2017-12-15 15:53:2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3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도 1조 원 육박하는 회사채 발행을 이어갔다. 유통업 제왕 자리를 놓고 롯데그룹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차입금 만기가 이어진데다 대규모 투자에도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마트는 대형 복합쇼핑몰과 편의점에,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필요한 자금이 늘어났다. 내년에도 약 1조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고 투자를 지속하면서 1조 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9800억 회사채 '차환자금' 대부분…일부 투자·운영자금으로 활용

13일 더벨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해(1월~12월 13일 납입 기준) 9800억 원 규모(사모사채 포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공모채 8100억 원과 사모사채 1700억 원어치다. 지난해 채권 발행액 1조 1100억 원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공모채 규모로는 지난해 6500억 원에서 16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추세적으로는 연간 1조 원 내외 규모로 꾸준하게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이마트가 4300억 원 규모로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세계가 3800억 원으로 뒤를 잇는다. 두 그룹 주력 계열사 모두 공모채 시장에서만 자금을 조달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500억 원), 신세계건설(신종자본증권 500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300억 원), 신세계조선호텔(300억 원), 신세계톰보이(100억 원) 등은 사모사채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1500억 원 정도만 운영 및 투자자금 용도로 조달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투자 수요가 모이면서 당초 계획했던 물량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금리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놓으려는 심리가 작용했다.

투자에도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다. 신세계 강남점 증축과 하남 유니온스퀘어, 부산 센텀시티점,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이마트 삼송 복합쇼핑몰, 물류센터 등에 투자가 이어졌다. 센트럴시티·에브리데이리테일(舊 킴스클러마트)·에스엠·위드미에프에스 등 M&A와 신세계디에프의 면세사업 진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 내년 회사채 만기만 1조 원…투자 확대로 자금조달 증가 전망

신세계그룹은 내년에도 1조 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내년 1월에 3000억 원, 4월에 2000억 원, 8월에 1000억 원 등 6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신세계는 내년 1월 3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 밖에 이마트에브리데이(400억 원), 신세계조선호텔(300억 원), 신세계톰보이(50억 원) 등 사모사채 만기까지 고려하면 회사채 만기만 1조 원에 육박한다.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고양 삼송지구에 이어 안성, 인천 청라와 송도, 부천 등지에도 대형 복합쇼핑몰을 추가로 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편의점 사업인 위드미에도 수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명동 면세점, 백화점 강남점 재개장, 백화점 경남 김해점과 대구점 등을 오픈하고 화장품 제조 공장을 인수하는 등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점포나 부지를 매각해 일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면서 "차환 일정과 자기자본(Capex)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1조 원 이상의 자금조달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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