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순상환 지속…빅이슈어는 '옛말' [2017 Big Issuer 분석]회사채 발행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단 두 곳…내년도 상환 기조 예상
김시목 기자공개 2017-12-18 15:32:4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에 더이상 '빅이슈어'란 타이틀은 무색해졌다. 2014년 부채 감축 등 강도높은 재무개선이 시작된 후 조달 자제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 그룹의 핵심 포스코가 대표적이다. 그나마 조달에 나선 계열사들도 수요예측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룹 전반적으로 과거의 위상을 잃은 모습이다.2018년 역시 조 단위 만기 물량이 예고돼 있지만 전반적 추세는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포스코는 든든히 불린 곳간으로 만기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이 예상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대우 등은 조달 규모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 발행 최소화 지속…올해 이슈어 '고전'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2017년 총 3800억 원 가량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사모사채를 발행한 계열사를 포함해도 조달액은 4000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조 5000억 원, 1조 4600억 원을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이 같은 기류는 수년 간 지속됐다. 규모와 발행 건수 모두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2016년(6500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2015년(3000억 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슈어는 과거 5곳 이상이었지만 2015년 이후 연간 두 곳 가량만이 조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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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공모 발행 감소는 권오준 회장 취임 후 강도 높은 재무개선 정책과 닿아 있다. 회사채 총량 관리 등 과다한 차입금 축소와 부채 줄이기에 나선 탓이다. 특히 그룹 내 최대 빅이슈어인 포스코의 경우 2014년 이후 단 한 차례만 공모 시장을 찾았다.
올해 조달에 나섰던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의 공모 결과는 우울했다. 포스코대우의 경우 신용등급 상향 호재에도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300억 원 가량의 미매각을 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포스코건설은 연말 금리급등 폭탄을 맞으며 대량 실권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자 그룹 전반의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올해 일부 계열사들이 시장을 찾았지만 신통찮은 성적표로 자존심을 구겼다"고 말했다. 이어 "양과 질 모두 빅이슈어로서의 명성에 흠집이 난 해"라고 덧붙였다.
◇ 만기 1조 1000억 원…순상환 지속 관측
포스코그룹은 내년 1조 10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공모채가 1조 원이다.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포스코(4700억 원)에 이어 포스코대우(2500억 원), 포스코에너지(2400억 원), 포스코건설(1000억 원), 포스코기술투자(400억 원) 등이 만기 예정이다.
만기 물량은 1조 원을 넘어서지만 수년째 이어진 순상환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든든한 곳간을 이유로 공모 발행을 자제하고 있는 영향이 결정적이다. 나머지 계열사들의 발행 역시 차환 수준의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 관계자는 "2014년부터 이어오던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의 경우 외부 차입보다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부채를 더 줄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계열사들은 투심이 예전과 달라 존재감을 발휘할 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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