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윤경은·전병조 유임키로...각자체제 유지 경영성과 양호...증권업 특성 인정 필요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8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KB증권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윤경은·전병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 KB증권의 지난 1년 간의 경영성과가 나쁘지 않고, 은행과 다른 금융투자업의 기업문화의 차이를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조만간 자회사의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KB금융그룹의 계열사 경영성과 평가와 대표이사 후보 선정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KB증권이다.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사로서 출범 첫해이면서 윤경은·전병조라는 경쟁 체제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KB금융그룹 내부에서는 국민은행이나 KB금융지주 출신이 KB증권의 새로운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윤종규 회장이 강조하는 '원펌(One-Firm)' 운영체제를 강화하고, 국민은행과 KB증권 간의 협업을 위해서는 국민은행이나 KB금융지주 출신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KB금융지주의 전귀상 기업투자금융(CIB) 총괄 부사장, 이동철 전략 총괄 부사장, 박정림 자산관리(WM) 총괄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KB금융은 경영의 연속성과 은행과 다른 금융투자업의 기업문화를 감안해 현 체제를 유지키로 방침을 정했다. 무엇보다도 올해 KB증권의 경영 성적이 좋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조 22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25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70.4%나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은 1528억 원으로 지난해의 324억 원보다 급증했다.
KB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 1년간의 경영성과도 좋고 (은행과 다른 금융투자업의) 야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 경영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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