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10분만에 끝난 우리은행 수장 교체…손태승 행장 선임 손 행장 "감사할 따름"…이광구 전 행장 이임식 없이 퇴장

윤지혜 기자공개 2017-12-22 14:39:3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제51대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우리은행은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 내정자의 행장 선임안을 승인했다. 주총 시작 후 10분만에 모든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이광구 전 행장은 이임식을 따로 갖지 않고 작별 인사를 했다. 당초 우리은행은 손 행장 취임식 후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전 행장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1호 의안인 손 행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제2호 의안인 은행장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주총장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였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기준으로 81.79% 주주들이 출석했다.

의장은 이 전 행장이 맡았으며 현직 부행장 대다수가 참석했다. 손 행장은 이날 새빨간 넥타이를 맸다. 과거 이 전 행장은 빨간 넥타이를 주요행사나 공식석상에 자주 매고 다녔다. 우리은행의 발전과 주가상승, 진일보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손 행장의 사내이사 및 은행장 선임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주총 개회사부터 안건 통과 후 주주들이 모두 퇴장하기까지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전 행장이 주총 안건을 상정하자마자 주주 가운데 안건에 대한 찬성 발언이 나왔다. 우리은행의 한 주주는 "손 내정자는 은행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이미 인정받았고 갑자기 은행 인선 업무를 이행받은 후에도 침착하게 조직을 끌어나갔다"며 "본 주주는 손 후보자가 우리은행을 안정적으로 끌어나가고 주주가치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판단, 집행부 원안대로 승인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머지 주주들도 이견 없이 찬성 의견을 밝혔다.

주총이 끝난 뒤 손 행장은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서 "감사할 따름이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한편 당초 예정됐던 이 전 행장의 이임식은 진행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주총과 손 행장 취임 직후 이임식도 별도로 준비했지만 이 전 행장이 조용히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고사했다.

대신 주총이 끝난 후 10시 반경 본점 로비에서 이 전 행장이 20여명의 부행장 및 상무들과 인사를 나누며 간단한 작별인사를 했다. 인사를 나눈 대다수 직원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손 행장은 이날 오후 3시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손 신임 행장은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법학 석사를 나와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전략기획팀 부장과 LA지점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등을 거쳐 2014년에는 부행장으로 글로벌부문을 이끌어왔다. 최근까지는 이 전 행장의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