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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號 우리은행 어떻게 달라질까 중소기업·창업대출 확대…직원 평가 시스템도 개편 전망

윤지혜 기자공개 2017-12-01 15:21:1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태승 내정자가 취임하면 우리은행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손 내정자가 균형성장을 강조한 만큼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민금융과 벤처창업 대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손 내정자는 2018년 디지털금융을 좀 더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 국내 점포 축소와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뜻도 전했다. 은행 내부 주요 과제인 인사 시스템은 성과 위주로 선발하되 평판 조회를 함께 실시하는 방식이 도입될 계획이다.

1일 손 내정자는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그는 "후보 면접에서 비전으로 균형성장과 국내부문 내실경영, 동남아 중심 현지화 전략, 4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 경영 등을 제시했다"고 했다.

손 내정자는 2018년 우리은행 슬로건을 '우리투게더'라고 밝혔다. 이광구 행장이 올 초 연임되면서 밝힌 '강한은행'이라는 슬로건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 행장이 보다 공격적인 은행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손 내정자는 소통과 화합, 포용력 등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차이는 국내부문 영업에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017년 사업계획에서 비이자이익 부문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수익성 증대에 총력을 다했다. 올 상반기에는 우리은행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전체 영업이익 대비 가장 큰 비이자이익 규모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2018년에도 꾸준히 비이자이익을 늘릴 계획이지만 전과 비교했을 때 이자이익 부문 또한 비중있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손 내정자는 "내년 사업계획 관련한 국내 영업의 경우 가계, 중소, 기업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운 기업을 돕는 등 서민 금융을 실현하고 중소 대출과 벤처창업 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디지털금융은 내년에도 여전히 주요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 국내 점포는 축소되고 그에 따른 구조조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와 명예퇴직 등을 유도해 피라미드형 인력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손 내정자는 "그간 우리은행이 위비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전략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왔지만 보완할 부분이 있다"며 "국내 점포를 줄이는 대신 해외 점포를 늘릴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어느정도 구조조정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인사와 평가시스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능력 중심으로 인사 시스템을 만들되 품행에 대한 평가와 같은 평판조회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영업본부장을 뽑을 때 인재풀을 100명가량 만들어서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최소한 2등 이상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등 성과에 대한 잣대를 만들고 풀이 구성되면 품행평가를 하겠다"며" 품행 평가자 10명을 선정하면 그중 절반은 평가 대상자가 추천하고 나머지 절반은 대상자 본인이 근무했던 과거 직장 동료나 고객 등 객관성을 갖춘 사람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업본부장을 잘 뽑으면 이들이 후에 상무가 되고 부행장이 된다"며 "상무 및 부행장 등 임원인사도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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