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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리더는]'소통과 포용' 다섯 번 외친 손태승 내정자2018년 슬로건 우리투게더…조직 화합에 초점

윤지혜 기자공개 2017-12-01 15:21:0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소통과 포용'을 강조했다. 손 내정자는 40분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소통과 포용이라는 단어를 각각 다섯번이나 언급했다. 2018년 우리은행 슬로건은 '우리투게더'로 정했다. 10개월 전 이광구 행장이 연임 후 밝힌 '강한은행'이라는 슬로건과 사뭇 대조적이다.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손 내정자 인사와 향후 포부를 밝히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 글로벌그룹을 이끌고 있는 손 내정자를 차기 행장으로 추대했다.

손 내정자는 공식 인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그간 언론 인터뷰에 답하지 못 했던 점에 대해 먼저 양해를 구했다. 금융권에 알려진대로 침착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참석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은행을 둘러싼 채용비리 문제, 한일-상업은행 간 계파갈등, 앞으로 성장 전략에 대한 답변은 소통과 포용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귀결됐다. 40분간 간담회를 하는 동안 소통과 포용이라는 표현이 각각 다섯 번씩 나왔다.

손 내정자는 그간 행장 사임, 채용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는 방안에 대해 "혁신 태스크포스팀에서 기업문화 소통 관련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직원들이 은행장과 소통할 기회를 확대하고 소통 채널도 다변화하겠다"고 했다. 또 가능하면 공감 혁신프로그램을 만들어 전 직원이 참여하고 스킨십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약점으로 지목됐던 은행 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답이었다.

손 내정자는 "제가 은행장에 내정된 가장 큰 이유는 거의 모든 직원으로부터 신망을 받고있는 덕택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며 "소통과 합리적인 포용의 리더십으로 조직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조만간 있을 임원인사에서는 한일과 상업은행 간 동수로 임원을 맡던 관례와 관계없이 철저하게 능력과 성과에 따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광구 행장이 취임 후 만들었던 부문장 제도는 존속된다.

손 내정자는 "수석부행장을 두는 것보다 현 3인의 부문장 제도가 더 장점이 있다"며 "각 부문별로 전문화된 조직 관리를 할 수 있고 차기 CEO 후보군도 양산할 수 있어 부문장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슬로건은 '우리투게더'다. 손 내정자는 슬로건을우리투게더로 정한 이유에서도 화합과 단결이 1등 종합금융그룹 목표를 실현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내년 은행의 경영 전략은 균형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손 내정자는 "후보 면접에서도 비전으로 균형성장과 국내 부문 내실 경영, 신뢰경영을 제시했다"며 "가계, 중소, 기업부문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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