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CEO' 금호아시아나그룹 파격 인사 '에어서울·금호리조트' 주력 계열사 부사장·전무급 대표이사 발탁
박상희 기자공개 2017-12-27 12:46:2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7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8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전무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직이 젊어졌다. 인적 쇄신을 통해 그룹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용단으로 풀이된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1월 1일 자로 △사장 2명 △대표이사 전보 및 선임 3명 △부사장 3명 △전무 8명 △상무 22명 등 총 3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창수 아시아나IDT 대표이사와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이사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조규영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에어서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자리는 아시아나항공 오근녕 전무가 맡게 됐다. 금호리조트는 김현일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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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부사장과 전무급 대표이사 인사가 많았다는 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대표이사에 전무급을 선임하는 등 보다 젊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인사를 실시했다"면서 "각 계열사가 내실경영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매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먼저 에어서울의 대표이사가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이 퇴임하고 조규영 부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가 됐다.
아시아나에어포트와 금호리조트는 대표이사 직급이 전무가 됐다. 2017년 정기 인사에서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된 조규영 대표가 에어서울로 이동하면서 아시아나항공에서 이동한 오근녕 전무가 대표를 맡게 됐다.
박상배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금호리조트도 김현일 전무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전무급이 CEO(최고경영자)를 맡게 됐다.
아시아나IDT와 금호터미널의 경우 승진 인사로 대표이사 직급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표이사 직급이 올라간 경우보다 낮아진 계열사가 더 많다.
이번 인사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조직은 이전에 비해 젊어졌다. 이번에 선임된 대표이사는 모두 50대다. 조규용 대표가 59년생, 오근녕 대표가 61년생이다. 김한일 대표는 64년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전무급 대표이사가 탄생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선 전무·부사장급 대표이사 선임이 유독 많았다는 점에서 박 회장이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의 분위기 변화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금호타이어가 그룹에서 계열분리 되는 아픔을 겪었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올인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젊어진 조직을 통해 그룹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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