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캐나다 자원개발 사업 접나 투자금 전액손실 처리…우라늄광구 탐사 실패 영향
심희진 기자공개 2017-12-29 10:11:4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캐나다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탐사 실패로 투자금 전액을 잃었다. 수익성 악화로 보유 중이던 해외 광구 지분마저 정리하자 업계에선 ㈜한화가 자원개발 사업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보유 중인 캐나다 자원개발 법인(Hanwha Resources Canada) 주식 766만 2435주(지분율 100%) 전량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한화 무역부문은 2007년 12월 자원개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캐나다법인을 설립했다. 이듬해 캐나다법인은 원자력 발전의 핵심 원료인 우라늄을 개발하기 위해 현지 사스카치완주 아타바스카(Athabasca) 분지 소재 광구 2곳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한국전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등이 참여했다.
수년간 진행된 우라늄 개발 사업은 당초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91개 시추공을 확보했으나 76곳에선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고 나머지 15곳에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우라늄만 매장돼 있었다. 탐사 작업으로 사업비가 소진된 가운데 연간 수억 원의 관리비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한화 캐나다법인은 해당 광구의 지분 12.5%를 전량 매각했다.
㈜한화 관계자는 "두 개의 광구 중 1곳은 올해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해 사업을 종료했다"며 "지분 3.6%를 들고 있는 나머지 광구 한 곳은 현재 탐사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 위주 사업에 한계를 느낀 ㈜한화는 2000년 중반부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캐나다 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원유 육상 광구, 호주 유연탄 광산 등에서 탐사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해외법인 중 어느 곳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자원개발 부문의 입지는 좁아졌다. 캐나다법인은 물론 2008년 설립된 호주법인(Hanwha Resources Australia)도 이익을 내지 못한 채 2015년 청산됐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국법인(Hanwha Resources USA)은 지난해 매출액 39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다만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된 적자가 28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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