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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의 부활…전세계 뒤흔든 배틀그라운드 열풍 ③기업가치도 껑충…사상 최고 실적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7-12-29 11:11:01

[편집자주]

2017년 정유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게임업계도 다양한 이슈를 남기며 한 해를 마무리중이다. 올해 국내 게임업계를 뒤흔든 주목할 만한 핫 키워드를 총 세편에 걸쳐 정리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해를 달군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모바일 게임에 가려 시들했던 PC 온라인게임의 부활을 알렸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는 1인칭 총싸움 게임(FPS)이다. 대규모 마케팅 예산 없이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었다. 출시 13주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071억 원)를 돌파하며 중견 게임사 블루홀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게임 플랫폼 '스팀' 플랫폼 출시 '신의 한수'

배틀그라운드는 비교적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스토리,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시너지에 따라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를 지난 3월 스팀을 통해 얼리액세스판(사전 유료 판매·Early access)으로 출시했다.

얼리액세스는 개발자금이 부족한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스팀에 정식 버전보다 미완성된 버전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일종의 개발자 편의를 위해 마련해 놓은 장치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9개월 만에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자금력을 확보한 블루홀은 완성도를 높여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지난 21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재 스팀과 엑스박스원, 그리고 각 지역 개별 서비스 플랫폼을 포함해 전 세계 3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즐기고 있다.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3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3000만 이용자 수치는 블리자드 '디아블로3'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블루홀 사상 최고 실적 가시화…IPO 기대감에 증권가도 들썩

블루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존폐 기로에 선 상황이었다. 2011년 출시한 주력 게임 ‘테라'가 노후화된 데다 후속작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블루홀은 회사가 위기인 상황에서도 소형 개발사들을 사들이며 개발력을 확보했다.

블루홀은 주식 교환 형태로 2015년 5월 지노게임즈 지분 전량을 인수한 데 이어 6월 스콜과 피닉스게임즈, 11월에는 마우이게임즈를 사들였다. 지노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현재의 펍지주식회사(구 블루홀지노게임즈)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블루홀은 재무구조가 좋아지면서 중국 텐센트와 같은 대형사의 외부 투자제의를 고사할 정도가 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블루홀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27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3억 원 적자를 나타냈던 것에 비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 펍지는 3분기까지 1368억5700만 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스팀은 통상 2개월 후 총 게임 매출 가운데 30%를 수수료로 제하고 정산한다. 분기보고서는 3월 출시 후 부터 7월말 까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약 넉달 만에 배틀그라운드로 13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셈이다. 현재 스팀 판매량 기준으로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가격 3만2000원(29.9달러)에 판매량(2500만)을 곱하면 8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수수료를 제외하면 스팀에서만 최소 9개월간 5600억 원을 벌었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부각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블루홀은 상장 예비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장외 주식 시장에서 60만 원대 후반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무려 4조7000억 원에 이른다. 블루홀은 상장 준비보다 개발사 인수합병(M&A)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루홀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보다 개발 경쟁력 확보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좋은 게임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소형 개발사 인수합병(M&A)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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