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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기사회생 키워드는 'M&A' ②지분스왑으로 신규투자 집행…순수 개발팀 확보 '주효'

김나영 기자공개 2017-09-14 08:16:00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 '3N'이 확고한 선두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견 게임사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온갖 편견과 규제를 딛고 하나의 산업군으로 성장한 게임업계의 떠오르는 별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병규 블루홀 의장의 M&A 전략이 또 다시 성공할까.

블루홀의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하면서 블루홀이 인수한 소형 게임사들과 인수·합병(M&A) 전략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블루홀은 2015년에 인수한 지노게임즈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올해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회사가 살아났다. 당시 블루홀은 자금경색 상태에서도 지분스왑 등으로 소형 게임사를 사들여 라인업을 늘렸다.

블루홀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81억 원으로 돌아섰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회사의 존폐 위기를 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블루홀은 회사가 위기인 상황에서도 소형 개발사들을 사들이는 전략을 폈다. 블루홀은 2015년 5월 지노게임즈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스콜과 피닉스게임즈, 11월에는 마우이게임즈를 사들였다.

이들 회사는 모두 100% 지분스왑 형태로 인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금이 필요하지 않았다. 인수 금액은 지노게임즈 257억 원, 스콜 150억 원, 피닉스게임즈 170억 원, 마우이게임즈 50억 원 등이다.

블루홀이 지난 9년간 641억 원의 외부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블루홀은 투자를 받은 자금은 대부분 자체 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외부 개발사 인수엔 자사주 스왑방식을 활용했다. 이렇게 인수한 지노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사전 유료팩 출시 반 년 만에 수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블루홀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은 M&A로 성공한 벤처 사업가다. 네오위즈 창업을 시작으로 첫눈, 본엔젤스 등을 연이어 창업했다. 네오위즈에선 원클릭과 세이클럽 개발을 주도했으며 2006년 독립하면서 66억원 상당의 지분 매각 이익을 거뒀다. 이후 창업한 검색엔진 기업 첫눈은 1년만에 350억원에 네이버에 매각돼 벤처업계에 화제가 됐다.

장 의장이 이후 선택한 기업이 블루홀이다. 블루홀은 2011년 대작 게임 테라를 내놓았으며 이번에 지노게임즈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에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블루홀의 기사회생은 모회사에서 개발한 테라나 프로젝트W가 아닌 새로 인수한 자회사 지노게임즈를 통해 이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해 던전앤파이터라는 큰 수익원을 확보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장병규 의장의 M&A DNA가 또 한번 빛을 발한 것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게임사의 M&A는 일반 대기업과 달리 개발조직 위주로 이뤄지고 수많은 팀 중 하나가 독보적인 성과를 내게 된다"며 "회사가 어려울 때 오히려 개발조직을 확보한다는 과감한 M&A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블루홀이 기사회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향후에도 개발 라인업 증대 차원에서 소형 게임사 M&A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퍼블리싱이 아닌 오직 개발에만 집중한다는 기조는 변함없으며 지금도 새로운 소형 개발사를 끊임없이 서칭하고 직접 만나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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