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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스토킹 호스' 방식 경영권 매각 중견 건설사 다수 관심…17일 예비인수자 선정 입찰

이명관 기자공개 2018-01-03 10:17:0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삼환기업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기업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 도입한 '스토킹 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는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삼환기업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토킹 호스는 회생회사의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예비인수인을 찾아 미리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한다. 공개입찰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새로운 입찰자가 있을 경우 조건부 인수자는 이를 감안해 인수금액을 다시 제시할 수 있다. 만약 포기한다면 이전의 투자계약이 해지되고 새 입찰자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이를 위해 매각 주관사는 예비인수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3일부터 2주간 실사가 진행된다. 입찰은 오는 17일로 예정됐다.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다수의 원매자가 인수의사를 보였다"며 "형평성을 고려해 예비인수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별도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삼환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중견 건설사로 알려졌다. 의류업체인 글로벌세아도 삼환기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인수자가 선정되면 매각자 측은 해당 업체와 가계약을 맺는다. 이후 매각 주관사는 매각 공고를 내고 별도의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한다. 일정을 고려했을 때 삼환기업의 공개 매각은 이달 말께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환기업은 지난해 10월 소액주주 주도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자 삼환기업 존속이 어렵다고 봤다.

한때 해외 시장 개척 선두주자였던 삼환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주력인 공공 토목사업 발주량이 감소하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특히 2011년 2375억 원의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듬해 7월 설립 이래 처음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으로 6개월 만에 법정관리 졸업에 성공했지만 실적은 저조했다. 2014년 결손금은 1027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후로도 계속된 순손실로 결손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1572억 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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