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만에 만난 '김상조-정진행' 무슨 얘기 나눴나 경제계 신년회서 환담,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소통 관심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04 08:30:2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재회했다. 지난해 11월 2일 김 위원장과 5대 그룹 전문경영인(CEO)과 간담회 이후 두 달 만이다.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장과 정 사장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 위원장이 먼저 행사장에 도착했다. 단상 바로 앞에 마련된 귀빈석에 안내 받은 김 위원장은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금 뒤 정 사장이 김 위원장 주변으로 안내를 받고 들어왔다. 두 사람 사이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내빈이 있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축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 동안 단상을 바라보며 올 한해 경제단체장들과 정부, 각 정당의 대표들이 건네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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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가 끝나고 사회자의 진행이 이어졌다. 사회자는 참석자들에게 "서로 자유롭게 인사 및 대화를 나누라"고 말했다. 참석자들 간 인사와 대화가 시작됐다. 정 사장은 재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김 위원장에게 인사했다. 김 위원장도 밝은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주변에서는 악수를 하고 명함을 교환 하는 등 분주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정 사장은 그 자리에서 서서 오랫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주로 정 사장이 말을 하고 김 위원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김 위원장과 정 사장이 어떤 대화를 이어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자리를 피했다. 김 위원장과 정 사장에게 오간 대화 내용을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김 위원장에게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진행 중이냐"고 질문했지만 손사래 치며 대답을 회피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여러 기업의 경영자들과 인사하기 위해 단상 주변을 돌았다. 정 사장은 그 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며 주변 인사들과 악수하고 환담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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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공정위의 규제 대상에 놓여있다. 공정위가 제시한 '순환출자 해소'가 현대차그룹의 여전한 선결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에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밑그림을 제출하라는 독촉했다. 지난해 말로 데드라인을 정해줬다. 이미 제출 기한이 지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와 그룹 간 교류가 있었는지 밝힐 수 없다"며 "그러나 그룹에서도 섣부르게 지배구조 개편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공정위도 이 같은 그룹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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