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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하 고객도 NH농협금융으로 오세요" [2018 WM 전략] 홍재은 NH농협금융지주 상무

이효범 기자공개 2018-01-12 10:21:4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그룹은 2018년을 자산관리(WM) 사업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그동안 그룹 내 핵심계열사인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이 WM사업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럼에도 그룹 차원에서 '원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까닭은 뭘까.

NH농협금융지주 홍재은 상무
홍재은 NH농협금융지주 상무(사진)는 지난 5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NH농협금융의 WM사업은 계열사 간에 협업 없이 제각각이었던게 사실"이라며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가 그룹 차원의 하우스뷰를 도출하고, 상품전략을 수립해 계열사의 WM사업에 직접 관여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원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의 WM사업은 올해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그 중심에는 NH농협금융지주가 있다. 홍 상무는 지주에서 WM사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출범한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를 이끄는 의장이기도 하다.

홍 상무가 생각하는 그룹 WM사업의 청사진은 뭘까. 그는 "우리의 강점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많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고액자산가 뿐만 아니라 1억원 이하의 돈을 맡긴 고객들에게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1%라도 수익률을 향상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증권 등에서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소위 돈 많은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다. 이와 달리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턱을 낮추겠다는 얘기다.

홍 상무는 인터뷰 내내 '고객 수익률'을 강조하며 고객들에게 향후 10년 간 연 평균 4%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주식 40%, 채권 60% 투자를 가정한 위험 중립형 기준이다.

그는 "매년 4%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게 쉽지 않지만 앞으로 10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 평균 4%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올해 고객 수익률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연말 그룹 WM사업의 성패도 고객 수익률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로 한 고객 수익률을 달성하면 그룹 WM사업도 차츰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고객들을 만족시키면 점차 신규고객이 늘어날 것이고, 이 과정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증가하면 수수료 수익도 불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홍 상무는 고객들에게 양질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신설한 WM기획팀은 국내외 수많은 금융상품을 선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기반한 상품전략을 이르면 이달 중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주식부문에서만 1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상품전략을 수립 중이다"며 "지역별로 이머징시장에 투자해 12~13%, 선진시장에서 8~10% 수익률을 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다만 이밖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NH농협금융이 1억 원 이하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에게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문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 특히 서비스를 제공할 고객들의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직원들의 역량에 WM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상무는 "지주 차원에서 계열사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더불어 범농협 차원에서 WM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열사 간에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데, 올 연말 지주에서 계열사를 평가할 때 시너지효과도 평가항목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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