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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해외 자회사 '측면 지원' 피로도는? 연초 3곳 채무보증 연장, "선박 인도, 총 보증액은 줄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09 07:57:1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연초부터 자회사 3곳에 대한 채무보증을 연장했다. 해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자회사들에 대한 신용 공여다. 더불어 선박 신규 발주에 따른 이행보증금 등 채부보증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SK해운의 지원을 받은 자회사들은 여전히 부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만큼 피로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SK해운은 올해 초 자회사 3곳에 대한 채무보증을 연장했다. 올해 만기 도래하거나 신규 약정을 맺은 크레디트라인(Credit Line)과 텀론(Term Loan) 약정에 대한 보증이다. 보증 규모는 총 1874억 원이다.

이번에 채무보증을 연장한 자회사는 SK비앤티(SK B&T Pte. Ltd.)와 SK해운 싱가포르(SK Shipping (S'pore) Pte. Ltd.), SK해운 유럽(SK Shipping Europe Plc.) 등이다.

SK해운이 자회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채무보증은 총 4077억 원이다. 각각 SK비앤티 263억 원, SK해운 유럽 1034억 원, SK해운 싱가포르 2780억 원이다. 이 중 올해 만기 도래하거나 신규 약정을 맺은 금액만 반영했다.

SK해운이 자회사에 제공한 채무보증 내역

자회사들 외에도 SK해운은 선박 건조계약에 따른 이행보증 의무도 지고 있다. 더불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등을 발행하는 과정에도 채무보증을 섰다. 이 금액이 총 1조 5718억 원에 달한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선박에 대한 이행보증으로 총 1조 3893억 원 규모이다. 선박 이행보증의 경우 대부분 선박 도입이 완료되는 동시에 소멸된다. 올해 상반기 내 선박 건조가 완료되고 인도되면 채무보증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SK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채무보증금액은 총 1조 9795억 원에 달한다. 자회사 및 채권자들에게 제공한 개별 보증들을 총 합산한 금액이다. 이는 SK해운의 자본총액 3486억 원의 5.7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추가로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이 총 8256억 원에 달한다. SK해운이 새롭게 이 금액에 대한 채무보증을 약정하거나 대환하는 등 채무보증 이슈가 연이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박 건조에 따른 이행보증 7933억 원은 선박 인도 뒤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이 자체 신용 만으로 2조 원에 육박하는 채무보증을 다 약정 할 수 없다"며 "결국 주요 화주인 SK이노베이션, SK가스 등과 맺은 장기 화물 운송 계약 등이 있기에 가능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해운의 100% 모회사인 SK㈜의 신용도도 SK해운이 대규모 채무보증을 설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SK해운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따른 이행보증은 실질적인 해외 자회사들에 대한 차입보증과 성격이 다르다"며 "선박 인도 등에 따라 보증의무가 소멸되는 금액이 약 7933억 원임에 따라 올 상반기 채무보증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운영 차입금 규모는 946억 원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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