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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발행어음 주도권 놓고 내부 경쟁 [Market Watch]한투·NH증권, 별도 운용부서 설립…KB증권, 각자대표 분담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15 07:37: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인가 속도가 다소 더디긴 하지만 발행어음은 초대형 IB의 최대 화두로 꼽힌다. 수조 원을 운용하는 막중한 비즈니스인 만큼 내부 부서간 주도권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신규 운용부서를 만든 가운데 KB증권,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IB와 대체투자본부 등에서 발행어음 운용을 맡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 등 초대형 IB 중에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6월 발행어음 업무 준비를 위해 꾸려진 종합금융투자실(이하 종금실) 태스크포스팀이 핵심이다. IB 출신인 김성환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는데 내부 전문 인력만 10명 이상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미래에셋대우 출신의 오종현 전무가 이끄는 FICC본부가 발행어음 운용 업무 일부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가능성이 높진 않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FICC 쪽에서 발행어음 운용과 관련해 어드바이저 역할을 할 순 있겠지만 메인 부서는 아닐 것"이라며 "회사채를 투자하더라도 만기 보유에 초점이 맞춰진 점을 고려하면 종금실에서 계속 관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 내로 발행어음 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NH투자증권 역시 신설된 전략투자운용본부에서 관련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단기금융업 작업을 준비했으며 인가 이후에도 발행어음 운용을 총괄하게 된다. 과거 LG종금 당시 인력도 여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영채 부사장이 이끄는 IB부문은 발행어음 운용에 당장은 관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KB증권은 이달 초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지만 발행어음 업무를 아예 포기한 건 아니다. 일단 윤경은 대표가 이끄는 경영기획본부가 계속 인가 작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승인이 이뤄지면 발행어음 조달 자체는 자금부에서 담당하되 운용은 전병조 대표가 이끄는 IB가 전담할 예정이다. 발행어음과 관련해 S&T 부문의 역할은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채병권 초대형투자은행 본부장(전무)을 중심으로 대관과 기획 업무를 주도해 왔지만 발행어음 인가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단 고유자산운용본부에서 이름이 바뀐 대체투자운용본부 산하 종합자산운용팀에서 발행어음 운용을 준비하고 있다. IB는 회사채 등 투자 프로덕트를 제공하는 업무 등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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