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외국인 부사장 1년 만에 물러난 사연 한스 해외사업본부장 건강문제로 사임…독일법인 합류 예정
원충희 기자공개 2018-01-16 10:49:4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지난 2016년 해외사업총괄로 영입한 한스 크리스토프 푹스 부사장(사진)이 1년여 만에 사임했다. 건강문제로 고향인 독일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독일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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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스 부사장은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30여 년간 경력을 쌓은 금융전문가다. UBS에서 대출구조화(Loan Structuring)와 언더라이팅(Underwriting) 등을 담당했으며 홍콩 바클레이즈에서는 여신, 뱅킹,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법인 신설·관리 등 글로벌사업 전반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전문가를 물색하던 중 푹스 부사장을 영입했다. 당시 설립되고 있던 독일법인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에도 법인 신설을 추진 중이라 글로벌경영을 맡길 인재를 영입, 사업 강화와 내실을 다지려는 의도였다. 때마침 GE와의 제휴관계도 끝난 시점이라 타 글로벌회사 임원의 채용이 자유로워졌다.
이처럼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임원이 1년여 만에 퇴사한 이유는 건강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금융계열사 한 관계자는 "그간 푹스 부사장은 지병으로 인해 고향인 독일에 요양 중이었다가 이번에 퇴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대캐피탈에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푹스 부사장은 차후 독일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에 현지 고용되는 형태로 합류할 예정"이라며 "해외오퍼레이션실장을 맡던 아밋 가그(Amit Garg) 이사도 그를 따라 독일법인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푹스 부사장의 업무는 폴 스키아다스(Paul Skiadas) 해외전략부본부장(상무)이 맡게 된다. 호주 출신인 스키아다스 상무는 RMIT 대학교 전기전자과를 졸업한 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GE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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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국내 여신전문금융사(카드, 캐피탈, 신기술금융사) 중에서 글로벌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독일에 현지법인이 있으며 러시아, 인도, 브라질, 호주에도 컨설팅회사 형태로 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인도와 브라질의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중국법인(북경현대기차금융·BHAF)과 영국법인(현대캐피탈UK·HCUK)의 수익기여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59억 원, 영국법인은 375억 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작년 1~3분기까지 570억 원의 지분법이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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