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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적립식 투자다" [2018 WM 전략] 박원옥 한국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

김슬기 기자/ 이승우 기자공개 2018-01-16 08:28:5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적립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에는 다양한 적립식 상품을 시장에 선보여 '안정성'과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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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옥 한국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전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주식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기론도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역발상이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원옥 한국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전무)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적립식 투자의 붐업(Boom-Up)을 추진하겠다"고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적립식 투자'는 이미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단어지만 장기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립식 플랜 유니버스와 적립식 플랜 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하다고 봤다.

박 전무는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이익 성장으로 인해 올해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해외 시장 역시 경기개선 수혜가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투자금액과 시기를 분산시켜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증권사 리테일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전사적으로 자산관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2017년에만 AM자산이 2조 2000억 원 증가했다. 2016년 말 전체 금융상품 판매잔고는 94조 8000억 원이었다. 이제 AM자산 100조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형 증권사 5곳 중에서 한국투자증권만큼 자산규모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산 뿐 아니라 자산가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예탁자산이 1억 원 이상인 고액자산가(HNWI) 역시 2016년 말 6만 6900명에서 3분기 만에 7만 4500명까지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성장폭이 컸던만큼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원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올해에는 'ODS(Outdoor Sales)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고액자산가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심산이다. ODS는 외부에서 상담이나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고객이 있는 곳을 찾아가 자산관리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우수 운용사들과 접촉해 국내에 양질의 펀드 상품을 들여오는 작업을 활발히 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펀드분석부를 통해 해외 우수 운용사를 발굴해 제휴를 맺고 '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작년부터 본격화한 프라이빗뱅커(PB) 팀제를 올해에는 활성화시켜 '고객 수익률 관리'와 '직원 역량 강화'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PB팀제는 4명의 PB가 한 팀이 되어 고객을 관리하는 제도다. 2016년만 해도 초대형 PB센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던 PB팀제는 지난해부터 전 PB센터로 확대됐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87개 점포 중 PB센터는 30개다.

박 전무는 "팀제 운영을 통해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며 "우수 고객을 한 군데에 모으는 방식의 초고액자산가 전용 점포를 신설하기 보다는 직원의 역량을 높여 국내 한국투자증권 센터 어디에서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IB에 강한 한국투자증권의 특성을 잘 살려 타사와 대비되는 금융상품들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박 전무는 "지난해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출자지분신탁이나 메자닌신탁 등을 판매해 고객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만큼 올해에도 상품 기획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출자지분신탁1689억 원, 대출채권 펀드는 670억 원,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1',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 등 주요 부동산 펀드 2263억 원 등을 판매했다. 해당 상품들은 연 6~7% 대의 중위험·중수익군의 상품이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에 있는만큼 올해는 이런 상품보다는 주식형 상품을 보다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팔렸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나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초대형 IB로 선정되면서 발행하게 된 발행어음 역시 신규고객 유치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박 전무는 "지난 12월에 만기가 돌아온 특판 RP의 경우 재유치율이 80%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부분이 확정금리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DLB)나 신용도가 높은 채권으로 옮겨가긴 했으나 투자의 경험이 쌓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박원옥 한국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전무)

△ 1989.01~2005.05 한국투자신탁
△ 2005.06~2008.02 한국투자증권
△ 2008.03~2010.02 한국투자증권 호남지역본부장 상무보
△ 2010.03~2014.12 한국투자증권 호남지역본부장 상무
△ 2015.02~ 한국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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