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솔루션, 지주사 전환요건 피했다 분할신설회사, 분할회사 유동자산 90% 승계…"자산총액 5000억 미만"
김현동 기자공개 2018-01-23 08:12:1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화학 부문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는 에이치솔루션(옛 한화S&C)이 기업분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요건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할회사의 유동자산을 대부분 분할신설회사로 넘긴 것이 주효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솔루션의 분할 후 자산총액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3744억 원으로 분할 전(5876억 원)에 비해 36% 급감했다. 반면 분할신설회사인 한화S&C의 자산총액은 2189억 원이나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도 5000억 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할 전 한화S&C의 자산총액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중은 2016년 12월 말 기준 42%에 달했다. 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는 47%에 달해 분할을 하지 않았을 경우 지주회사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됐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은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이며, 자회사 주식 가액의 합계가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경우 지주회사로 전환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자산총액 규모와 자회사 지분가액이라는 지주회사 전환요건 중 자회사 지분가액 기준으로 에이치솔루션은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의 자산총액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66%에 이른다. 에이치솔루션은 분할 직후인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한화에너지, 휴먼파워 등의 지분을 그대로 가져왔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을 계열사로 두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토탈과 한화큐셀코리아, 한화솔라파워 등을 지배하고 있다(아래 '에이치솔루션 지배구조도' 참고).
|
에이치솔루션의 물적분할 공시를 보면 지주회사 전환요건을 피한 방법이 나타난다. 분할신설회사인 한화S&C는 기존 한화S&C 유동자산의 90%를 승계하고 비유동자산도 자회사 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자산을 가져왔다(아래 '한화S&C 분할 재무상태표' 참고).
|
옛 한화S&C의 시스템통합(SI) 사업부문이 분할된 만큼 만큼 에이치솔루션의 자산이 단 시일 내에 5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한화토탈, 한화큐셀코리아 등의 실적이 최근 들어 호전되고 있어 자산가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에이치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회계감사 작업 전이라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금액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5000억 원을 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