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 7조 3000억 원 규모의 강릉(4조 5000억 원)과 삼척(2조 8000억 원)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앞두고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금리 수준에 쏠리고 있다. 금융주관사를 맡은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은 차주와 협의하며 금리 수준을 고민하고 있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 투자자를 손쉽게 모집하고 싶은 주관사와 상환 부담 탓에 금리를 최대한 낮추길 원하는 차주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강릉 화력발전소 주관사 국민은행과 삼척 화력발전소 주관사 산업은행은 은행 내 리스크관리 부서와 차주 등과 함께 PF 대출금리를 논의 중이다. 대주단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 이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단계다.
IB업계에서는 강릉과 삼척 화력발전소의 PF 금리가 지난해 고성 화력발전소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올렸기 때문이다. 고성 화력발전소 PF 금리는 고정 대출의 경우 3.75%, 변동 대출의 경우 3.25%를 형성했다. 기준금리 상승폭을 그대로 적용하면 강릉과 삼척 화력발전소는 고정 대출 4%, 변동 대출 3.5%란 계산이 나온다.
다만 변수가 많다. 주관사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조달 금리를 감안해 PF 대출 금리를 정해야 한다.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예금과 은행채 발행을 통해서다. 여기에 은행들의 인건비와 세금, 각종 관리비 등을 합치면 실제 조달 금리는 2% 중반 대까지 치솟는다. 산업은행의 경우 은행채에 비해 조달금리가 다소 싼 편이지만 그 차이는 5bp 안팎에 불과해 큰 차이는 아니다.
대주단 모집을 위해서는 금리를 최대한 올리고 싶지만 이게 쉽지 않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상환 부담이 커지는 차주의 반발이 거세지기 때문이다. 강릉 화력발전소의 경우 차주는 강릉에코파워다. 삼성물산과 한국남동발전이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반대로 금리가 너무 낮아지면 은행 내 리스크 관리부서의 견제가 들어온다.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이 어느 한쪽을 대변하기도 어려운 위치다. 이들은 주관사인 동시에 대주단에 들어가고 차주에 지분을 투자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셈이다. 어느 한쪽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처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강릉과 삼척 화력발전소 PF 금리는 고정 대출의 경우 3.9%대, 변동 대출은 3% 중반 대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정부 보증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금리를 무턱대고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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