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후계자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최대주주로 이완근 회장 부부 지분 9% 처분 '대주주 변동', 2세 승계 중간 시험대
강철 기자공개 2018-01-23 10:29:5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2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완근 신성이엔지그룹 회장 부부가 우리기술투자 지분을 절반 가량 매각한다. 이번 매매가 완료될 경우 우리기술투자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정훈 부사장으로 변경된다.이완근 회장은 22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블록딜)으로 우리기술투자 주식 504만주(지분율 6%)를 처분한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은희 씨도 252만 주(3%)를 매각한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신성이엔지가 이 회장 부부가 매물로 내놓은 우리기술투자 지분 9%를 주당 6850원에 인수한다. 단가를 적용한 인수 예상 금액은 518억 원이다.
앞서 신성이엔지는 중국 'Siasun Investment Management'에 자회사인 신성에프에이 지분 80%를 매각키로 했다. 매각가는 1040억 원이다. 우리기술투자 지분 인수와 맞물려 재원 마련 차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분 매매가 완료될 시 우리기술투자의 주주 구성은 이정훈 부사장(12.7%), 신성이엔지(9.0%), 이 회장(6.73%), 홍은희 씨(5.02%) 등으로 각각 변경된다. 최대주주가 이 회장에서 이정훈 부사장으로 바뀐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 부사장은 신성이엔지그룹의 후계자다. 2008년 신성이엔지의 전신인 신성솔라에너지에 입사해 전략 수립, 태양전지 해외 영업, 시스템 영업 총괄, 경영관리, 재무 등 다양한 파트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우리기술투자 대표에 오른 2013년부터 초기 기업 발굴, 신성장동력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인 정만회 사장과 함께 펀딩, 투자, 회수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우리기술투자를 최근 이슈의 중심으로 부각시킨 두나무 투자를 최종 결정한 인물이 이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27세이던 2003년 우리기술투자 13%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에 올랐다. 당시 이 회장은 보유 중이던 우리기술투자 주식 500만 주를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후 15년 가까이 우리기술투자 2대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매를 시발점으로 후계 승계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만큼 향후 우리기술투자에서 책임과 역할이 한층 막중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기술투자는 이 부사장이 중장기적으로 신성이엔지를 물려받는 과정에서의 중간 시험대일 수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을 대신해 신성이엔지가 우리기술투자의 주요 주주로 들어오는 구도"라며 "경영권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최대주주만 이 부사장으로 바뀌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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