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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M&A펀드로 벤처투자업 본격 진출 중기특화증권사 첫 700억 펀드 조성, 'Pre-IPO·메자닌' 강소기업 육성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23 10:28:4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2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인수합병(M&A) 전문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중기특화증권사는 처음이다. 벤처캐피탈업계 본격적인 운용사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720억 원 규모의 '키움증권 M&A전략 창업벤처 전문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펀드)' 결성 총회를 열고 최근 금융위원회에 등록절차를 마무리했다.

조합 규모는 향후 추가 출자를 통해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2차 클로징에 참여할 유한책임출자자(LP) 윤곽이 나왔고 조만간 추가 LP들의 출자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합의 주요 LP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350억 원)을 비롯해 우리은행, 산은캐피탈, SBI저축은행, 홈앤캐피탈 등이다. 운용사인 키움증권도 150억 원을 출자했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투자기간 4년)이다.

펀드는 기업가치 200억~24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결성액의 50% 이상을 '병행펀드(Parallel Fund)'로 조성해 M&A 및 전략적투자자(SI) 공동 투자 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핵심 운용 인력 역시 안정적 PEF 운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 최창민 IB사업본부장은 지난 30여 년간 주식자본시장(ECM), 기업공개(IPO), 부채자본시장(DCM), 구조화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금융가다. 폭 넓은 산업 이해도를 갖췄다는 점에서 중소형 M&A와 성장 지원에 적임자란 평가다.

운용 전략과 시장 분석을 담당할 이재원 상무는 키모로를 발족시킨 장본인으로 다양한 기업의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와 상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인물로 알려졌다. 장지영 이사와 김자점 차장 역시 다양한 업종에서 M&A 업무를 주도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PEF에 걸 맞는 투자대상 발굴에서부터 심사, 관리, 회수까지 전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모기업인 다우키움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투자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잠재적 투자자들과 연계를 통한 성장 발판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키움증권이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벤처기업모임 '키모로'를 활용한 투자처 발굴도 강점으로 꼽힌다. 2010년 발족된 키모로는 9기까지 159개 기업의 중소기업을 발굴하며 코스닥 26개, 코넥스 9개 기업의 상장을 견인했다.

펀드는 중소기업 IPO분야에서 강점을 살린 그로쓰캐피탈 전략과 M&A를 통한 중소기업 성장지원 전략을 강조할 계획이다.

일단 키움증권이 강점을 갖춘 상장전 기업공개(Pre-IPO)와 메자닌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상생 생태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적 투자자에 대한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키움증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매수자와 매도자를 매칭시켜 투자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밸류업도 추진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체계적인 M&A플랫폼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딜소싱을 수행한다면 20% 이상 내부수익률(IRR)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고유의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펀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투자를 검토 중이 기업에 대한 자금 집행으로 연내 펀드 소진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투자는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이나 주식 인수, 주식연계사채대금 납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검토중인 인수대상 기업에 대한 기업평가를 1분기 마무리하고 2분기 펀드 자금의 절반가량을 투자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투자처 발굴을 통해 연내 나머지 펀드 자금을 소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2월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전략 인수합병(M&A) 펀드 출자사업(중기특화증권사 분야)에서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등과 경쟁을 뚫고 최종 운용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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